2011년 신묘년은 토끼해~

상생도군 | 2011.01.01 09:52 | 조회 6494
2011년은 토끼해다.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로 표기하면 신묘(辛卯)년이다. 토끼는 2010년 경인(庚寅)년의 주인공 호랑이만큼이나 우리 민족과 인연이 깊으며 사랑 또한 많이 받아온 동물이다.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고 있는 설화에서부터 시작해서 거북이 등을 타고 끌려간 용궁에서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탈출하는 지혜로운 토끼 전설에, 우리나라 지도로 나타나는 토끼 모양까지 정말 여러 방면으로 우리와는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토끼는 온순하고 선량한 동물의 상징이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을 것 같고 끼칠 것 같지도 않은 선량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귀엽기까지 한 동물이다. 그러면서도 별주부전에서처럼 번뜩이는 기지와 지혜를 가지고 있기에 그 연약함 속에서도 12마리 띠 동물의 한 자리를, 그것도 당당하게 백수(百獸)의 왕인 호랑이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토끼가 강하고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도 없고 하늘을 높이 날 수 있는 날개도 없지만 당당하게 터를 잡고 있는 것을 4대 강국의 틈바구니에서도 씩씩하게 자리를 잡아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 같다는 비유도 있다. 12지(支)의 방위 배열에서도 동쪽을 의미하는 것은 호랑이인 인(寅)과 토끼인 묘(卯)와 용인 진(辰) 등 세 가지이며 그 중앙에 토끼인 묘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토끼의 해를 맞아 온순하고 연약해 보이는 토끼가 맹수의 왕인 호랑이와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을 거느리듯이 토끼를 닮은 대한민국이 열강들을 좌우로 거느리는 모습을 보고 상상하는 것은 흐뭇한 일이다. 제발 그렇게 되기를….

△신묘년 간지 풀이

역술인들은 신묘에서 천간(天干)에 해당하는 신(辛)은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가 순환을 한다는 오행(五行) 이론에서 금(金)을 상징하고, 지지(地支)에 해당하는 묘(卯)는 목(木)을 상징하여 금과 목이 함께하는 형상이라고 설명한다. 그렇기에 2011년도 2010년처럼 화합과 상생보다는 함께는 하지만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은 더 높은 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어느 때보다 대화와 타협, 그리고 공존의 의식과 인내심이 필요한 한 해라는 것이다. 나보다는 우리라는 생각을 앞세운다면 유행어가 돼버린 ‘소통과 화합’의 한 해를 만들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그래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갈등과 반목만 있는 것은 아니다. 1년의 12달, 1일의 12시, 12가지 띠를 의미하는 12지(支)에서 토끼를 나타내는 묘(卯)는 4번째다. 묘시(卯時)는 새벽인 오전 5시30분 부터 7시30분 사이이며, 묘월(卯月)은 음력 2월이나 양력 3월에 해당한다. 이렇게 묘는 일 년 중 봄을 열어가는 시기이며, 하루에 비유하면 새벽을 열어 가는 시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묘해에는 갈등과 반목이 있는 것이 아니라 봄 기운을 부르고 새벽을 이어 아침을 여는 기운이 넘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작은 힘이 들지라도 마무리는 수월할 수 있다는 풀이도 그래서 가능한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토끼띠는…

띠 풀이에 따르면 토끼띠 사람들은 대체로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갖게 하는 느긋하고, 온화한 기질의 소유자이다. 그리고 착한 성품을 타고났으며 감수성이 뛰어나 예술가적 기질을 지니고 있다. 또한 내성적이며 완벽을 추구하여 훌륭한 판단력과 학자적 기질을 갖고 있기도 하다. 토끼띠는 또한 상냥하고 지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어 사람들로부터 신망을 얻으며 신의도 두텁다. 모든 일에 민첩하고 매우 영리하며 지혜롭다.

‘재미삼아’ 띠별 궁합(宮合)을 보면 토끼띠와 양띠는 가장 좋은 짝이 된다고 한다. 둘의 결합은 성공과 번영을 약속한다는 것. 그리고 두드러진 행동을 하지 않는 정직한 돼지띠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좋다. 돼지띠와는 서로 충심으로 이해하며 서로의 느낌에 아주 큰 공감을 할 수 있다. 개띠와의 관계도 아주 바람직하다. 그 다음 쥐띠, 용띠, 소띠, 뱀띠 그리고 다른 토끼띠생의 경우는 그에게 두 번째로 좋은 짝이 된다.

그러나 닭띠와는 충돌과 견해 차가 많아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생기며 닭띠의 허영이나 비판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므로 삼가라고 한다. 그리고 범띠와는 적대 및 오해관계이며 신뢰감의 부재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또한 급하고 변덕스럽다고 하는 말띠와는 서로의 유대가 불가능하며 공통점이라고는 거의 없다. 그리하여 비협조적 관계로 끝난다는 것.

△우리 민족과 토끼

우리 조상들은 토끼가 주는 순결함과 평화로움 때문에 일찍이 토끼를 이상향에 사는 동물로 만들어 놓았다. 옛 사람들은 달을 늘 이상향으로 그렸고, 그 이상향에는 계수나무와 함께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했다. 우리의 전통 민속화에서 해(日)는 곧잘 발이 셋 달린 까마귀로 표현되고, 달(月)은 토끼로 표현되고 있다.

토끼는 또한 깨끗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인해 특히 공예품에 많이 그려지고 새겨졌다. 연적으로도 토끼 상을 많이 쓰고 있다. 토끼는 앞발이 짧아서 오르막을 잘 올라간다. 그래서 토끼 꿈은 승진을 의미한다.

민간에 전해져 오는 토끼와 관련된 설화에서 토끼는 지략의 주인공으로 주로 그려진다. 이는 토끼라는 연약한 동물에 민중들의 인식이 더해져 탐관오리나 권력자 등 강한 자를 지혜롭게 물리치고 골려주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토끼는 민담만큼이나 속담에도 많이 등장한다. 대개 외형적 특성을 소재로 한 것이다. 연약함과 민첩성을 그리고 있다. ‘토끼는 굴을 셋 판다’는 위기 탈출을 위해 비상구를 셋을 만드는 것처럼 대책을 미리 세운다는 뜻이다. 토끼의 영리함을 나타낸다. ‘범 없는 골에는 토끼가 스승이다’라는 속담은 영리함보다는 교만함의 상징으로 토끼를 그리고 있다. '토끼가 제 방귀에 놀란다'는 속담도 있다. 나약함과 소심함을 표현한 것이다. ‘호랑이 잡으려다 토끼 잡는다’는 속담에서는 토끼가 보잘것없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2867&yy=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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