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순환사관 VS 직선사관 -1회(수정보완)

진성조 | 2011.01.03 10:28 | 조회 10537

1. 지금의 우리들과 조상님 들이 살아온 삶과 문명- 즉 '인류가 지금껏 이뤄온 역사가 어떻게 둥글어가는가? ' 하는 '역사를 보는 관점(=역사관)'에는 크게 2 가지로 분류해 볼수 있습니다.

하나는 "문명,역사의 변화.발전은 순환한다" -이건 동양사람들이 많이 생각했던 역사관 으로 세계적으로 보면, 주로 <농경 문명권> 에서 발전된 역사관 입니다.

둘째는 "문명,역사의 변화,발전은 일직선으로 쭉 뻗어가다가 어느시기 종말이 오면 그 끝에 유토피아 온다" -이건 서양사람들이 많이 생각했던 역사관으로 세계적으로 보면, 주로 <유목 문명권> 에서 발전된 역사관 입니다.

2. 지금의 현대인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선진국(주로 서양식)중심의 문명교육' 이 대세인바, 우리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서양의 종교,사상,문명적 사고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인 대부분이 <직선사관>으로 역사를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직선사관>이 나온 뿌리는 어딜까요? 바로 서양종교-기독교 가 태어난 문화토양인 중동의 유대인(히브리족)의 유목,사막 문명권 에서나온것 입니다.

중동을 가보면, 건물들 색깔이 다른곳과 유별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 모래색 입니다. 중동의 사막모래가 워낙 많이 불어서, 건물벽 색깔이 모두 그리 된것 입니다. 사막은 어떤 곳인가요?

생명체 로서 숨쉬는 모든 생명들 -꽃과 식물,나무 등과 동물,인간 - 이 도저히 살아가기 힘든 죽음의 불모지 입니다. 그리고 사막에서는 대자연 만물의 순환변화,즉 생장염장(生長斂藏)-탄생,성장,완성과 소멸, 휴식- 을 전혀 느낄수 없는곳 입니다.

사람들은 노력만 하면 자신이 뭐든 많이 알수 있을것 이라 착각을 자주 하는데, 실은 자기 지역권과 눈에 보이는 가시영역 이상은 전혀 알지 못하는게 인간 입니다.

그러므로 세계의 각기 다른 지역에서 생겨난 불교,기독교,이슬람교,유교 등의 여러종교의 진리 란것도 그 지역의 문화특성을 벗어날수 없는 '부분적 진리'의 한계점을 지닙니다.

즉, 그 지역권에서만 맞을뿐이지 다른 지역권에는 맞지않는 얘기가 됩니다. 자기가 믿는 어느 특정종교,사상에만 몰입한 분들중에는 이런 점을 생각도 아예 못하고 또 지식적으로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듯 생각됩니다.

이런 <사막,유목 문명권>에 사는 고대 유대인인 히브리(=헤브류)족들은 역사에 대해 '순환적 사고'를 못하고, 역사란 창조==> 타락 ==> 물질문명 성장 ==>탐욕으로 종말 ==> 천국건설로 끝! 이라는 '직선적 역사관'을 가진게 된것 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세계에서, 지식인 들이 성경처럼 받드는 책이 칼 마르크스(=막스)의 [자본론] 입니다. 이 책은 현대고전 이라 극찬 받는데, 이 사상에서 사회주의도 나오고 자본주의 역사관 비판도 나오는데, 결론적으로는 <진보사관>입니다.

역사란게 원시적 공산(共産)사회 ==> 원시적 사유재산 사회 ==> 시장 자본사회 등등 으로 발전하다가 궁극에 최고 진보발전된 '이상적 공산사회'가 건설된다는 이론인데, 이 역시 <직선사관> 입니다. 내용이 조금다를뿐, 고대초기의 유대교(히브리적)-기독교적 직선사관의 사상 틀은 전혀 바뀌지 않은채 계승됩니다.

3. 순환사관을 살펴보면, 주로 동양 '터키~한국' 까지의 넓은 지역권은 오리엔트,아시아 라 불리우는 지역인데 이 지역은 주로 고대 농경문명권 으로 여기서 살던 사람들은

지상에 풍요롭게 넘쳐나는 대자연 만물과 생명의 생장염장(生장斂藏)의 순환적 변화를 항상 느끼며 살았기에 그들은 "모든만물은 저런 순환적 변화을 겪는구나! 모든게 태어나고 성장하고 완성되어 거두고 휴지기를 갖고 다음에 또 태어나고 그러는구나!" 하는걸 깨닫게 됩니다.

서양사상의 역사를 보면, 아주 드물지만 <순환적 역사관>을 주장한 인물들이 출현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소크라테스 이전)은 "이 대우주 에는 지구상의 1년 4계절뿐 아니라, 이보다 더 큰 봄, 큰 여름, 큰 가을 의 순환주기가 있어서 대우주가 둥글어간다" -즉, 우주 1년4계절 의 대우주 순환주기(역사)를 믿었던 것 입니다.

또 세계적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1889~1975) 도 "역사는 도전과 응전으로 흘러왔으면, 문명의 중심지도 지구상을 돌고 돌아서 이제 그 주역으로 중국등 동아시아 지역이 될것이다" 라며 미래예측을 했는데,

실제 오늘날 세계 교역량 1위을 차지한 중국, G20의 한국,일본을 생각해보면 그대로 되어가고 있다는걸 느낍니다. 토인비는 문명중심지의 순환을 얘기 한셈이죠.

[서구의 몰락] 이란 명저를 남긴 세계적 역사학자 '오스발트 슈펭글러'(1880~1936) 는

이 책에서 "그리스,로마,인도,중국 등 어떤 문명권도 모두 생명체 처럼 탄생-성장-쇠퇴-소멸 의 순환을 거듭했다. 그래서 이전의 낡은 문명이 쇠퇴-소멸된후 또 새로운 문명이 출현하여 인류역사를 계속해서 이끌어 왔었다. " 라고 주장합니다.

또 [역사철학]이란 현대고전을 남긴 '그레이스.E.케언스' 도 이 책에서 "그리스,이집트,메소포타미아.인도 등의 고대문명권 에서도 예외없이 모두 대우주 순환시간(주기)으로 <희년稀年> 이란걸 믿었었다. 그 대우주의 순환시간(=우주1년) 계산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19~21세기에 걸쳐 현대 서양의 모든 예술과 문학,철학적 사상바탕을 제공했다는 예언적 사상가로 '신은 죽었다'(대다수 오해하듯이, 신이 없다는 뜻이 아님-즉, 무신론이 아님)는 선언으로 유명했던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서양 2천5백년 철학사상 헤라클레이토스 이후로 거의 유일하게 순환사관을 주장한 철학자 로 보입니다. 그는 바로 <영원회귀永遠回歸> 사상을 주장하여, "대자연 만물과 문명,역사 는 돌고 돌아가며 순환한다" 고 말했습니다.

4. <직선사관>을 주장하는 진보주의 또는 서양종교.사상쪽에 치우친 사람들은 <순환사관>은 '운명론적 사고'에 빠질수있다고 비판하는데,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건 단순히 같은게 반복되는 순환론 만 생각해서 입니다.

주역이나 동양 역철학에서 말하는 <순환사관>은 '나선형 순환사관' 입니다. 즉 단순히 반복되는 순환이 아니라 순환하면서 그 순환조차 발전하는 원리임을 모르고 하는 말 입니다. 작년 농사와 올해농사가 같을수 있습니까?

봄-여름-가을-겨울로 씨뿌리고 자라고 때에 맞춰 농사작업을 해줘야 하는건 그 형태가 똑같은듯 보여도, 매년 농사 작업이 다르듯이 문명,역사가 순환된다 해도 단순히 똑같은 형태 이겠습니까?

그들은 너무나 (대부분 우리가 받은 서양식 교육탓도 있지만) 서양적 2원론,분석사고 중심으로 단순하게 인식해서 입니다. 이 문제는 다음에 차차 글 올리겠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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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 연재시리즈로 2편을 준비할테니 기대하세요^^ 이 순환사관 VS 직선사관 의 인식문제는 누구든지 내 자신의 인생관과 삶의 모든목표 와도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역사철학 이라서, 시리즈로 계속 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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