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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늙지 않는 세가지 방법

대선 | 2022.07.15 21:27 | 조회 4962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늙지 않는 세가지 방법


    1920년생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윤동주 시인과 중학교를 같이 다녔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설교를 직접 들었다. ‘살아있는 역사책’이라고 불릴 만하다. 여전히 책을 쓰고, 강연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김 교수는 “요새는 정신적으로 젊은 내가 신체적으로 늙은 나를 업고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이 늙지 않는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세가지
©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이런 사람이 늙지 않는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세가지

   김 교수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신체는 누구나 다 똑같이 늙게 돼 있다”며 “정신이 늙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정신을) 어떻게 키우느냐가 문제인데, 자기가 안 키우면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정서적으로 늙지 않는 사람에 관해 ‘계속해서 공부하는 사람’ ‘독서하는 사람’ ‘사회적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행복하면 된다며 사회적 관심을 잃어버리면 내 정신력이 약화된다”고 했다. 또 “젊었을 때 문학이나 음악, 예술적인 정서를 풍부하게 가졌던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늙지 않는다”며 “감정적으로 메마르면 늙어버린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인생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했다. 30살까지는 내가 나를 키워가는 단계, 65세쯤까지는 직장과 더불어 일하는 단계며 90세까지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계라고 했다.

   김 교수는 “우리 시대에는 두 단계로 끝났지만 지금 세대의 여러분은 3단계 인생을 가야 한다”며 정년퇴직 이후에는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줘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정년퇴직하고 아무 일도 안 하고 ‘난 늙었다’ 하고 그냥 있었으면 (나는) 없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50~60살쯤 되면 이런 직업을 갖고, 이런 사상을 갖고 살 것이다 하는 자화상이 확고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의 희망은 만들어가는 거지 까놓고 주어지는 건 아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제는 자신을 위한 꿈은 없어졌지만 사회를 위한 꿈이 강해졌다고 했다. 그는 “안창호 선생 무덤에 가서 ‘통일이 됐어’ 그걸 얘기하고 싶다”며 “오기는 온다. 내가 한 200살쯤 되면 올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참고문헌>

   1. 이가영, "이런 사람이 늙지 않는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꼽은 세가지", 조선일보, 2022.7.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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