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라는 상품

정심불변 | 2014.12.28 19:35 | 조회 5885

작년 12CNN에서 김한솔(김정남) 인터뷰 영상이 나올 때 알아봤다.

이제 북한이 상품화되겠구나

냉전시대를 끝내며 세상은 이렇다 할 것이 없었다. 미국 대 소련 양극체제속에서 양산된 히어로들이 사라지면서 세상은 재미를 잃어 버렸다. 누구보다 똥줄이 타는 것은 언론이었다. 헐리우드야 외계에서 새로운 적을 만들어내도 되었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언론은 인류를 위협하는 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들에게 숨통이 트이려는 기미가 보였다. 저 동쪽의 변방, 그것도 둘로 쪼개진 나라 중 한 나라인 북한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세계가 쉬쉬하는 핵을 터뜨리겠다고 하지 않나 미국을 상대로 공공연히 협박을 일삼는 어이상실의 도발을 밥먹듯이 해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3대에 걸친 세습으로 나라를 통치하는 세상의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언론이 이를 놓칠 리 없다.

김한솔 인터뷰는 일종의 테스트였다.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의 아들, 말 그대로 권력 영역밖의 인물인 김정일의 손자를 찾아서 과연 무슨 얘기를 들고 싶어한 것일까? 김한솔이 얘기하는 김씨 왕조의 사생활은 대단히 좋은 이야기 꺼리였다. 김한솔 인터뷰는 북한이 충분히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알게 해주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소니는 한 영화로 대박을 쳤다. 이들이 이런 북한의 상품성에 눈치를 채고 만든 것인지는 모르나 북한을 통해 큰 돈을 벌게 되었다. 매진사태가 일어나고 개봉일에만 무려 20억 달러를 벌여들였다.

서방의 자본가들은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칠까? 소재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허리우드는 과연 가만히 있을 것인가?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 통과와 더불어 이번일은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서울에 유엔인권사무소가 들어서면 북한은 정말 기분 언짢을 것이다. 이래저래 세상이 북한을 조이고 있다. 과연 북한의 선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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