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철학이 답하다

진성조 | 2010.11.25 12:57 | 조회 5695

통증이 자주 재발하는 환자는 그 통증이 없을때 마저도 그것이 재발 할것 이라는 생각으로 몹시 괴로워 한다.

그리고 독재정권 시절 고문의 희생자들에 따르면 정말로 고통스러운 순간은 정작 고문을 당하고 있는 순간이 아니라 고문당하기 30분전 의사가 들어와 눈꺼풀을 뒤집어 보고 건강상태를 확인할때 라는것이다,

이렇게 주체는 나쁜것을 겪을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고통을 느낄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이 고통이 실제로 나쁜것을 격을때의 고통보다 클수있다.

한가지 주의 할것은 '나쁜것을 겪을 것이다' 나 '나쁜것을 겪고있다'는 생각은 고통을 주는 반면, 그것들의 과거형인 '나쁜것을 겪었다'는 생각은 그렇지 않을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후자의 생각은 안도감이나 자부심 같은 기쁨을 줄수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생각이 고통을 일으킬때 그것과 시제만 다른 두 생각들도 고통을 일으키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한편 사람들은 어떤 좋은 것에 대해서는 누릴 권리가 (내게) 있고, 어떤 나쁜 것에 대해서는 (내가) 겪지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권리가 침해되었다고 생각할때 억울함이나 분노와 같은 정신적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어떤 나쁜 것(부당한 것)을 겪느라 고생받는 사람이 그 고통이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추가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상당수의 사람들은 "잘못을 하지않은 한 나쁜 것을 겪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갑자기 큰 병이나 사고를 당했을때 그것을 억울하게 느껴 더 고통을 받는다.

증산 상제님께서 가르켜주신 진리로 보면, 이걸 <원한>과 <척>의 문제 가 되겠지요

# 출처: 책[고통에게 따지다] P 74. / 유호종 저/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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