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에어벤더를 보고

피리 부는 사람 | 2010.08.29 09:55 | 조회 10136

“이제 동양이 서양으로 떠 넘어가는데 공부하는 자들 중에 이 일을 바로잡으려는 자가 없으니 어찌 한심치 않으리오. 그대는 부질없이 떠돌지 말고 나와 함께 이 일을 공부함이 어떠하냐?” 道典 2:120:5~6

동서양의 벽을 허문 우주 역사의 큰 공덕

이마두가 천국을 건설하려고 동양에 왔으나 정교(政敎)에 폐단이 많이 쌓여 어찌할 수 없음을 깨닫고 죽은 뒤에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건너갔느니라. 이마두의 공덕이 천지에 가득하니 신명계의 영역을 개방하여 동서양의 신명들을 서로 자유롭게 넘나들게 한 자가 이마두니라. 선천에는 천지간의 신명들이 각기 제 경역(境域)을 굳게 지켜 서로 왕래하지 못하였으나 이마두가 이를 개방한 뒤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서 천국의 문명을 본떠 사람들의 지혜를 열어 주었나니 이것이 오늘의 서양 문명이니라. 道典 4:13


조선의 대신명을 서양으로 보내심

계묘(癸卯 : 道紀 33, 1903)년 3월에 상제님께서 대공사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제는 병든 천지를 바로잡아야 하느니라. 조선의 대신명(大神明)을 서양으로 보내 큰 난리를 일으켜 선천의 악폐(惡弊)와 상극의 기세를 속히 거두어서 선경세계를 건설하리니 장차 동서양을 비빔밥 비비듯 하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 개벽의 운수는 크게 개혁하고 크게 건설하는 것이니 성과 웅이 하나가 되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2:58

나이트 샤말란감독은 1992년에 분노를 위한 기도로 데뷔하여 1999년에 식스센스, 2000년에 스튜어트 리틀과 언브레이커블, 2002년에 샤인, 2008년에 해프닝을 연출하며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서기 2010년인 올해에는 라스트 에어벤더를 통해 다시 환타지를 들고 나왔네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인도출신 영화감독 답게 주로 동양적이고 영적이며 환타지적인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 라스트 에어벤더의 경우에는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들이 세상을 구성하는 4원소로 이야기 해 왔던 물, 흙, 불, 공기를 소재로 각각의 부족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100여 년 동안 물의 부족, 흙의 왕국, 불의 제국, 공기의 유목민 4대 제국은 불의 제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평화로운 균형을 잃게 되자 이에 사람들은 물, 불, 흙, 공기를 상징하는 4개의 원소를 모두 다룰 줄 아는 유일한 존재인 아바타가 나타나 평화를 되찾아 주기를 기다립니다.

어느날, 물의 부족인 카타라와 소카 남매는 빙하속에 갇혀 있는 아바타인 공기의 유목민 출신 아앙을 구해주지만 곧 불의 제국 왕자인 주코에게 쫒기게 됩니다. 아바타의 운명을 가진 아앙은 카타라, 소카 남매와 함께 4가지 원소를 다루는 법을 배우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이 아바타인 아앙의 모험이 라스트 에어벤더의 주된 줄거리 입니다.

애니 영화로 먼저 나왔고 3D 실사 영화가 나중에 나온 경우입니다. 다만 3D로서 CG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평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중론인듯 합니다. 이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특이한 것은 각 부족은 부족을 상징하는 물, 흙, 불, 공기의 원소력을 각각 쓸 수 있는데, 이 원소의 힘을 쓰기 위해서 각기 태극권, 홍권, 소림권, 팔괘장을 쓴다는 것입니다.

모두 중원에서 실전되고 있는 무술들을 각 원소력의 힘을 쓸 수 있는 바탕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각 부족의 문화를 세계문화와 관련시켜 표현했습니다.

다음은 그에 관한 기사입니다.

출처 : http://www.dipts.com/news/index.html?mode=view&cate1_id=15&cate2_id=127&number=24175

라스트 에어벤더 속 물-불-흙-바람의 4개 세계는 각각의 원소를 상징하는 개별성과 더불어 하나의 공동체처럼 조화롭게 어울리는 공간으로 표현하기 위해 촬영 1년 전부터 250여명의 미술팀과 건축팀이 합류했다.

특히 프러덕션 디자이너인 필립 메시나(<오션스> 시리즈)는 여행, 역사, 사회학, 중국, 아프리카, 인도, 중세시대 미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인문, 예술 분야를 연구하였고, 이를 통해 전세계 문화를 아우르는 요소들이 영화 속 곳곳에 묻어난다.

가장 먼저 신비함으로 대표되는 물의 부족은 이슬람, 인도, 터키의 문화를 참고했다.

특히 빙하 속 아앙이 발견되는 물의 부족 남부 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는 그린란드에서 촬영, 천혜 자연의 풍경을 통해 신비로움을 더했다.

후반부 최대 결투가 펼쳐지는 북부 물의 요새는 4개월 간 200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해 거대한 규모로 완성됐다.

힘을 상징하는 불의 제국은 산업화에 접어들던 시기의 강대국 이미지를 접목시켰으며 다른 세계와 확연히 구분되는 붉은색과 검은색을 이용해 강력한 동시에 권위적인 불의 제국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한편, 불의 제국에 의해 파괴된 바람의 유목민 세계는 과거 위대했던 역사의 증거로 남아있는 캄보디아의 오랜 신전들을 참고했다. 흙의 왕국은 유목민의 문화를 반영해 완성됐다.

흙의 왕국의 경우 흙의 질감과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 채석장에서 촬영, 보다 현실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영화를 보며 생각했던 것중에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앙이 역대 아바타의 신전을 둘러 보는 장면입니다.

몇층인지 모를 수많은 역대 아바타 상들의 모습 속에서, 이 세상을 수없이 윤회하며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의 전설이 생각 났더랬습니다.

아앙은 달라이 라마와 린포체가 수백년 동안 서로 윤회하며 스승과 제자의 역할을 번갈아 해 왔던 것처럼 많은 전생들 속에서 윤회하며 4대 세계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유지하는 균형을 주재하는 아바타의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마치 시대를 달리하여 역사속에 등장했던 수많은 성자들의 이야기 처럼 말입니다.

영화에서 100년전 아앙은 아바타가 되기 위한 수백개의 물건중 아바타만이 썼던 4개의 물건을 골랐고 아바타로 인정받았으나 아바타로서의 수업을 받기전에 도망칩니다. 100년간 얼음속에 갇혀 있다가 풀려난 후 불의 제국이 세계를 무력으로 제압하는 것에 항거해 저항하는 과정이 100년전 이 땅에 강림하시고 100년 후의 미래를 내다 보시며 천지공사를 통해 증산도 신앙인들에게 당신님의 일을 완수하는 사명을 하명하신 증산 상제님의 인간으로서의 삶이 생각났었습니다.

아앙이 아바타로 인정받았지만 도망쳤던 것은 아바타는 대대로 가족을 가지지 못하는 율법이 있었나 봅니다. 아앙은 가족을 원했고 그 답이 바로 아바타의 임무를 저 버린 것이었죠. 그 결과 아바타가 없는 100년의 시간은 불의 제국이 3대 세계와 싸워 전 세계가 대비겁에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아앙이 아바타로서 자신의 사명을 자각하고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개벽을 앞두고 창생을 건지는 사명을 받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양이 서양으로 넘겨지기 직전의 상황에서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힘의 균형을 바로잡고 병든 천지를 개벽하신 강증산 상제님의 구원자로서의 생애와 사상이 증산 상제님의 후인들인 오늘날의 증산도 신앙인들에게 남기신 메시지는 분명히도 대개벽기에 창생을 구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늘과 땅의 뜻을 깨닫는 시간인 100년의 시간 동안 구원자의 삶을 방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고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도기 140년 8월 29일 일요일 9시 47분

피리 부는 사람, psuk03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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