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시체놀이 다시 확산 ?

상생도군 | 2010.08.13 19:52 | 조회 6725
'헉! 도로 위 소녀 시신 포착?' 엽기 시체 놀이

세계 일부 국가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촬영한 현지 사진을 보여주는 구글 스트리트뷰 서비스에 10살 소녀의 시신이 포착됐다?

영국 잉글랜드 헤리퍼드우스터주 우스터 지역에서 촬영된 스트리트뷰 사진 속에 어린 소녀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있어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고 12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들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한쪽 신발이 벗겨진 어린 소녀가 도로 위에 엎드린 자세로 쓰러져 있다. 이 사진을 목격한 주민들은 구글 측과 지역 언론사에 신고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신으로 오인을 받은 아주라 비비잔(10)은 당시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이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동네에서 친구들과 시체놀이를 하고 있었다 자신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된 것에 신이 난 아주라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즐거워했으며, 아주라의 모친 사이라(43)도 이웃들 사이 아주라의 사진 한 장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니 재밌다고 말했다.

구글 측 대변인은 개별 사진에 대한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간단한 신고 절차로 게재된 사진을 신속히 삭제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시체놀이' 인터넷이 오싹


죽은 척하고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속칭 ‘시체놀이‘가 인터넷 공간에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죽은 척하고 가만히 누워 있는 놀이’인 시체놀이 원조는 만화 <짱구는못 말려>의 주인공 짱구가 죽은 척하고 가만히 누워 있는 장면에서 비롯됐다. 이를 KBS 2TV <개그 콘서트>에서 코미디언 이정수가 ‘혼자 놀기의 진수’로 선보이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런 ‘시체놀이’가 중고생들이 단체로 엽기적 포즈를 취한 채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 히트하자, 회사원들까지도 이를 모방해 경쟁적으로 엽기적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스튜디오로는 중고생은 학교, 대학생은 MT 숙소, 직장인은 사무실이 주로이용된다. 특히 중고생들이 학교에서 찍은 시체놀이 사진은 운동 기구에걸려 죽어 있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하고, 교실과 복도 및 사물함에서부터심지어 화장실도 촬영 장소로 이용되는 등 실로 엽기적이다.

시체놀이의 확산은 디지털 카메라의 급속한 확산과 관련이 깊다. 어렸을적 누구나 해 봤을 법한 ‘귀신놀이’와 같은 맥락이지만 놀이를 하는 행위보다 ‘상황을 연출’ 한 뒤 다양하게 찍고 그것을 여러 사람들과 돌려보면서 즐거워 한다는 것이다.

직장인 이 모 씨(29)는 “연출해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 여러 명이 즐거울수 있어 긍정적”이라면서 “사진을 볼 때마다 너무 재미있어 일상의 무료함을 벗어날 수 있는 애교 섞인 장난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체놀이 사진 유포에 대해 혐오감을 준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조재유 씨(25ㆍ대학생)는 “옷에 붉은 물감을 칠하고 찍은 사진이나 칼을 갖다 대고‘자살놀이’라고 이름을 붙인 사진을 볼 때면 섬뜩한 기분이 든다”며 “도에 지나친 사진 연출은 여러 사람에게 불쾌함과 혐오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혜경 리포터 wing419@nexon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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