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또 화산재 비상..항공편 잇단 취소

운영자 | 2010.05.09 13:48 | 조회 6279

스페인 북부 직격탄..포르투갈.대서양 노선 타격


(브뤼셀 AFP.AP=연합뉴스) 유럽의 항공대란을 촉발시켰던 아이슬란드 화산재가 다시 확산되면서 8일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 항공기 운항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등 항공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을 포함해 북부지역 20개 공항을 이날 폐쇄했다.
스페인 교통부에 따르면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은 모두 900편에 이른다.
스페인의 국적항공사인 이베리아 항공은 스페인 북부지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지했다.

포르투갈에서는 리스본, 포르투, 파루 노선 항공기 13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프랑스에서는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마르세유 공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리스본행 항공기 2편의 운항도 취소했다.

그러나 두껍게 깔렸던 화산재가 오후 들어 걷히면서 9일에는 정상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프랑스 민간항공총국(DGAC)은 예상했다.

DGAC 대변인은 "프랑스의 모든 공항이 9일 문을 열 것"이라면서 정상 운항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는 스페인, 포르투갈, 카나리아 제도 등으로 가는 라이언에어 항공기 25편이 취소됐으며 개트윅 공항에서도 포르투갈행 이지젯 항공기 3편 등이 결항됐다.

화산재가 번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대서양 횡단 노선의 지연 운항도 속출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대서양 횡단 노선의 비행시간이 평균 90분에서 2시간 더 걸리고 있다고 밝혔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도 대서양 횡단노선이 일부 지연 운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유럽항공관제청(유로콘트롤)은 8일 성명을 통해 "화산재 분출이 진행 중"이라면서 화산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항공관제청에 따르면 전날인 7일 3만342편이었던 유럽의 항공기 운항 편수는 이날 약 2만5천편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유럽의 항공대란을 촉발시켰던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은 지난 6일 다시 분출을 시작했다. 화산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60여명이 대피했으며 아일랜드 등은 영공을 일시 폐쇄했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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