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2년내에 휴지조각 된다

대한의혼 | 2010.03.31 14:12 | 조회 7477


오바마 당선ㆍ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을 미리 예측했던 日 경제학자의 새 전망

"미국 달러가 휴지 조각이 된다. 전 세계는 곧 또 한 차례 최대의 금융위기를 맞는다."

달러의 위상이 저하돼 향후 기축통화 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본이 한참 경제 성장을 지속할 때는 달러가 엔화에 밀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달러에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온 유로화는 달러를 대체할 국제통화로 여겨졌다. 하지만 냉전 종식 후 최강대국이 되어버린 미국의 신화는 달러의 위상이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계속 붙잡아줬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을 반전시키는 책이 출간됐다. 일본인 경제학자 소에지마 다카히코가 내놓은 `달러가 사라진 세계`는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 미국의 쇠락을 통한 세계 경제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소에지마의 저작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그동안 그가 쓴 책이 전 세계 사건을 정확히 대변해 왔기 때문이다. 소에지마는 누구도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지 않던 시점에서 `흑인 오바마`를 일찌감치 대통령감으로 지목했고, 미국 주택 가격 폭락에 따른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등을 예견한 바 있다.

소에지마가 `달러가 사라진 세계`에서 내놓는 불편한 경제 전망은 이렇다. 그의 논지는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2010년 3월부터 세계 곳곳에서 소규모 `금융 붕괴`가 일어난다는 데서 시작한다. 특히 미국과 달러의 신화를 무너뜨리는 주된 역할을 하는 데 있어 저자는 미국 국채를 포함한 각종 금융상품에 주목한다. 이러한 상품이 부실을 낳으면서 이것을 사들인 국가들도 동반 침체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투매를 시작하면 미국 경기는 고금리와 공황을 알리는 디플레이션이 가중된다. 실제 소에지마는 중국 정부가 점차적인 달러 하락으로 인해 미국 신용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국채를 팔아치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본다. 중국이 2010년 말에는 이러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2012년이 되면 전량 소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도달하면 달러 가치가 폭락해 1달러는 30엔은커녕 10엔대가 될 것으로 진단한다.

그렇다면 달러가 사라질 것을 대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저자는 실물자산을 많이 갖고 있으라고 제언한다. 그중에서도 금을 사두라고 강조한다. 달러가 폭락하면 비철금속과 희소금속 가격은 급등할 것이며, 희소금속 산출량 1위인 중국의 파워가 강해질 것은 당연하다. 일본 역시 중국 수출에 의존하지 않으면 기간산업조차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미국보다는 중국에 관심을 두고, 달러화보다는 실물 자산 확보를 주문하고 있다.

소에지마는 마지막으로 "설마 그럴 리가, 그런 심각한 상태까지 될 리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좋을 대로 해라. 단 과거 7년 동안 필자의 예측이 차례차례 적중했다는 사실도 부디 잊지 말기 바란다"고.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박선영 옮김ㆍ예문 펴냄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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