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공습 가능성 높아져"

대한의혼 | 2010.03.31 14:20 | 조회 6871

AIPAC "美-이스라엘 관계 위기의 여파"

(워싱턴 AFP=연합뉴스) 동(東)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 건설문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례 없는 냉각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친 이스라엘 단체 연례회의에서는 정착촌 문제가 양국관계에 큰 상처를 남겼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 정책회의에서 또 참석자들은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공습을 조기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IPA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함께 회의에서 연설한데 이어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소재 근동정책연구소의 로버트 새틀로프 소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이 정착촌 문제로 야기된 양국 간의 분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양국 간의 위기가 '심각하고 실재적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만약 이 문제가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양국 관계에 상처들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틀로프 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양국 간의 분란이 미국의 주도로 추진 중인 이란에 대한 강력한 유엔 제재 노력을 미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틀로프 소장은 이번 위기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이란의 노력을 가속화시키는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편으로 미-이스라엘 간의 전략적 관계에 상처가 생긴 만큼 이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이란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앞당기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워싱턴으로 떠나기 앞서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클린턴 국무장관의 질의에 대한 회신 성격의 이날 성명에서 "우리로서는 예루살렘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이 텔아비브에 짓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정착촌 강행 확인으로 미국과의 위기가 해소될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으나 한편으로 양측이 상당부분 이견을 해소하고 관계개선에 접근하고 있다는 징후들도 나타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초 워싱턴 방문 중 오바마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지 미첼 미 중동특사로부터 초청 제의를 수락함으로써 23일 회담에서 돌파구가 기대되고 있다.

또 이스라엘 각료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대로 공식적인 정착촌 건설 중단은 없을 것이지만 앞서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대한 10개월간의 시한부 건설 중단조치처럼 예루살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 측은 미첼 특사의 중재를 통해 팔레스타인 측과 예루살렘의 장래 및 국경획정, 유대인 정착과 팔레스타인 난민 등 중둥사태의 근본적인 사안들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스라엘이 기존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에루살렘의 지위에 대한 타협을 거부해왔다.

y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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