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례의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

신상구 | 2021.04.19 03:54 | 조회 3820

                                                     

                                                                        칠례의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     


     파블로 네루다는   본 명이 네프탈리 리카르도 레예스 바소알토(Neftali Ricardo Reyes Basoalto)이다..

    칠레 중부 파랄에서 철도원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는 죽고, 아버지는 테무코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재혼한다. 네루다는 테무코에서 유년기를 보낸다.

    13살 나이에 일간지 '라 마냐나'에 글을 쓰고 시집을 냈으며, 1920년부터 문학전문지 '셀바 아우스트랄'에 파블로 네루다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필명은 그가 흠모하던 체코 시인 얀 네루다(1834~1891)에게서 따온 이름이다.

     1921년 테무코를 떠나 수도인 산티아고 칠레대학에서 불문학, 교육학 등을 공부했는데, 1921년 10월 <제가(祭歌)>라는 시로 칠레 학생연맹이 주최한 백일장에서 1등상을 탔으며, 이 연맹이 펴내는 잡지 '클라리다드'에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23년 처녀시집 <황혼의 노래>를 자비로 출판했으며, 이듬해에는 <스무 편의 사랑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냈는데, 이것은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읽혔다. 이 책은 나오자마자 성공을 거두었고, 그뒤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네루다는 1927년 버마 랑군 주재 명예영사로 임명받았으며 그뒤 세일론, 자바, 싱가포르, 부에노스 아이레스, 마드리드 등에 머물며 외교관 생활을 하였다. 네루다는 1936년 스페인 내전과 친구 가르시아 로르까의 처형 등에서 받은 충격으로 이후 정치-사회적 문제에 크게 집착한다.

    그는 1938년 스페인 망명객들을 이끌고 칠레로 돌아왔으나 칠레 정부는 곧 그를 멕시코로 보냈다. 이곳에서 왕성한 창작기에 접어들었으며, 이때 쓴 시의 대부분은 유럽에서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과 특히 독일군의 맹공격에 맞서 스탈린그라드를 사수하려는 영웅적 활약상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었다.

    그는 1943년에 귀국하여 공산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이 된다. 그러나 칠레에 우익정부가 들어서면서 곤잘레스 비델라 대통령에게 저항했다가 2년 동안 숨어 살아야 했고, 45살에 다시 고국을 떠나야 했으며, 유럽의 여러나라를 전전하다 48살에 다시 귀국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이어간다.

    이후로도 네루다는 러시아, 중국, 쿠바 등을 여행하며 문필활동을 계속했고, 1970년에 집권한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은 그를 프랑스 대사(1970~1972)로 임명한다.

    네루다는 초기 시집 <스무편의 사랑의 시와 한편의 절망의 노래>에서 관능적 표현의 서정시를 주로 썼으나 이후 시집 <지상에서 살기>까지를 통해 초현실주의 기법의 시들을 썼으며, 스페인 내전(1936)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현실 참여의 시들을 썼다. 평생 40여 권의 시집을 출간한 그는 1971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73년 산티아고에서 숨졌다.

     한편 1995년엔 파블로 네루다와 외딴섬 우편배달부가 나누는 소박한 우정과 사랑을 담은 이탈리아 영화 <일포스티노(Il Postino)>가 개봉되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파블로 네루다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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