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부방

제주4.3사건 제73주년 추념식 행사 이모저모

신상구 | 2021.04.03 18:40 | 조회 3822


                                           제주4.3사건 제73주년 추념식 행사 이모저모

    

                

                
        

 

   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와 4.3수형인 재심 무죄 등 제주4.3해결을 위한 단초가 마련된 가운데, 봄비 속에 거행된 추념식에 대통령에 이어 첫 국방부장관과 경찰청장이 참석하며 완전해결 첫발에 의의를 더했다.

   올해 73주년을 맞는 4.3희생자 추념식이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도 주관으로 3일 제주4.3평화교육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와 제주 전역에 내린 봄비로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서욱 국방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이 함께 참석했다.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제주4.3의 아픔을 어루만지기 위해 처음으로 군경 책임자인 국방부장관과 경찰청장이 참석한 셈이다.

   사회는 신영일 아나운서와 제주 출신 조수빈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장소인 북촌 주민 학살터, 4.3의 시작이자 중심이진 관덕정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이 제주 출신 김수열 시인이 집필한 '우리의 4.3이 따뜻한 봄으로 기억되는 그날까지'의 추모 글을 묵념사로 낭독했으며, 4.3사건으로 부모와 오빠를 잃은 손민규 어르신의 가슴 아픈 사연을 외손년인 고가형 학생(대정여고)이 낭독했다.

 

    추모공연은 국대 대표 아카펠라 남성 3인조인 스윗소로우가 송창식 원곡의 '푸르른 날'을 불렀다. 공연 중 4.3사건 희생자 1만4000명의 이름이 뒤에 스크린에 흐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3주년 희생자 추념일인 오는 제주 전역에 봄비가 다녀가고 있다"며 "생존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픈이 비와 함께 씻겨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과 장관과 경찰청장도 함께 했다.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에 개정된 특별법은 4.3이라는 역사의 집을 짓는 설계도다"며 "정부는 4.3영령들과 생존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설계도를 섬세하게 다듬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 무엇으로도 지나간 설움을 다 풀어낼 수 없겠지만, 제주의 완전한 봄이 올때까지 우리 모두 서로의 손을 더욱 단단히 잡아야 한다"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추가 진상조사 ▲유해발굴사업과 유전자 감식 지원 ▲4.3트라우마센터의 국립 트라우마센터 승격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원희룡 지사는 "73년전 광풍은 지나갔지만 연좌제와 사회이 낙인으로 제주는 오랜 세월 봄을 잃었었다"며 "올해 21년만에 4.3특별법 전부 개정으로 국가공권력에 희생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의 길이, 그리고 추가 진상조사를 통한 역사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또한 원 지사는 "새로운 시작점에 선 4.3이 완전한 해결을 이룰 수 있도록 온 국민의 뜻과 힘을 모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오랜 세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동백꽃이 붉은 꽃망울을 피웠다"며 "따뜻한 봄기운이 드리우는 오늘 4.3추념식에 함께 해주시고 추모의 암으르 모아주시는 모든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194개(43/80페이지)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회원게시판 이용수칙] 관리자 50998 2023.10.05
공지 상생의 새문화를 여는 STB 상생방송을 소개합니다. 환단스토리 211278 2018.07.12
562 [역사공부방] 칠례의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 신상구 3841 2021.04.19
561 [역사공부방] 의성 고운사, 서산 유기방 고택, 태안 백화산 봄철 여행 사진 신상구 4443 2021.04.17
560 [역사공부방] 이순신 장군의 신화가 시작된 환상의 섬 녹둔도의 전략적 위치 사진 신상구 3973 2021.04.17
559 [역사공부방] 고품격 문화도시를 꿈꾸는 충남의 수부도시 천안 사진 신상구 4051 2021.04.17
558 [역사공부방] 대전 유일 독립운동가 정완진 옹 "진정한 독립은 통일" 사진 신상구 4428 2021.04.17
557 [역사공부방]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꽃피운 우리 근대미술 사진 신상구 4177 2021.04.16
556 [역사공부방] '메가트렌드' 쓴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 92세로 별세 사진 신상구 4036 2021.04.15
555 [역사공부방] 수주 변영로 시인의 생애와 업적 신상구 5142 2021.04.15
554 [역사공부방] 카카오 김범수의장의 성공 신화 사진 신상구 4635 2021.04.14
553 [역사공부방] 동진회를 이끌어온 이학래옹 타계를 추모하며 사진 신상구 4192 2021.04.13
552 [역사공부방] 문재인정부가 4.7일 재보권선거에서 대패한 원인 사진 신상구 3126 2021.04.13
551 [역사공부방] 과학의 의미와 역할 신상구 4226 2021.04.13
550 [역사공부방] [기고]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 수립 제102주년을 경축하며 사진 신상구 3323 2021.04.12
549 [역사공부방]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제102주년 기념식 기념사 전문 신상구 2924 2021.04.12
548 [역사공부방] 공약만큼 재산도 파격적인 ‘이단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사진 신상구 4323 202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