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 -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선비정신의 실천자

환단스토리 | 2016.07.10 23:16 | 조회 6411

남명 조식 -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선비정신의 실천자


이투데이 2016-07-10 


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이투데이/이은호 기자]


남명(南冥) 조식(曺植)은 1501년 7월 10일 태어나 1572년 2월 21일 사망할 때까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한결같은 몸가짐으로 일세의 사표가 된 조선 전기 성리학의 대가이며 영남학파의 거두이다. 


그는 “안으로 밝은 것이 경건함이고, 밖으로 자르는 것이 의로움이다. 이를 위해 마음도 단단히 단련해 세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남명집’, ‘남명학기’ 등에서 강조했다. 중국 명나라 중기의 대표 사상가 왕수인(王守仁)은 마음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조식은 단련해야 할 대상으로 본 것이다. 생각이 다르지만 두 사람의 도달점은 ‘세상을 바꾸는 큰 사람, 대장부’로 귀결된다. 이런 점에서 조식의 사상은 양명학에 가깝다.


남명의 자(字)는 건중(楗仲), 경남 합천군 삼가면 사람이다. 보잘것없는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와 숙부가 모두 과거 급제해 관료 집안이 됐다. 그의 집안은 사림파적 성향이었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좋아해 천문, 역학, 지리, 그림, 의약,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다른 재주를 보였다. 30세까지 서울 등 아버지의 임지에서 살면서 세상에 대한 안목도 넓혔다. 이 시기에 나중에 큰 인물이 될 사람들과도 교유했다. 명종과 선조가 여러 차례 관직을 제수했으나 거절하고 후학을 키워 남명학파를 형성했다. 성호 이익은 관직을 거듭 고사한 그에 대해 “우리나라 기개와 절조의 최고봉”이라고 평했다.


당시 퇴계 이황도 그에게 관직을 권유했는데, 그는 “자신도 거듭 사직하면서 왜 나에게 관직을 권하느냐”고 따졌다. 퇴계가 학문적 관심에서 성리학을 공부했다면 남명은 이론 논쟁을 거부하고 실천 문제에 중심을 뒀다.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홍의장군 곽재우를 비롯해 정인홍, 김우옹, 정구 등 수백 명의 제자를 길러냈으며, 사후 사간원 대사간, 의정부 영의정에 추증됐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391개(59/160페이지)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회원게시판 이용수칙] 관리자 50898 2023.10.05
공지 상생의 새문화를 여는 STB 상생방송을 소개합니다. 환단스토리 211159 2018.07.12
1519 [자유게시글] [분수대] 끝까지 살아남을 자 환단스토리 5558 2016.07.28
1518 [자유게시글] 남자는 알 수 없는 고통 사진 환단스토리 5884 2016.07.28
1517 [자유게시글] 거짓이라는 병 환단스토리 5414 2016.07.25
1516 [자유게시글] 누군가와 신뢰를 쌓고 싶은가? 먼저 공통점을 찾아보자 사진 첨부파일 환단스토리 5356 2016.07.25
1515 [자유게시글] 7월 23일 방정환 어린이날을 제정한 아동문학가 환단스토리 6447 2016.07.23
1514 [자유게시글] 천지의 시작은 ‘無名’, 만물의 어머니는 ‘有名’… 無卽有 사진 환단스토리 6675 2016.07.20
1513 [자유게시글] 대전 원로 시인 우봉 임강빈 선생의 타계를 애도하고 명복을 빌며 신상구 7071 2016.07.19
1512 [자유게시글]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은? 사진 환단스토리 6068 2016.07.16
1511 [자유게시글] 천안에서 친일연구의 선구자인 임종국 선생 조형물 건립 추진 신상구 6757 2016.07.11
>> [자유게시글] 남명 조식 -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선비정신의 실천자 환단스토리 6412 2016.07.10
1509 [자유게시글] 고정훈 시조시인 대흥동 고택 7월 7일 전격 철거 단행 역사속으로 사라져 신상구 8457 2016.07.09
1508 [자유게시글] 미야모토 무시시의 <독행도>(獨行道) 사진 환단스토리 6554 2016.07.06
1507 [자유게시글] [삶과 문화] 행복 사진 환단스토리 6190 2016.07.06
1506 [자유게시글] 몸에서 향기가 나는 경험 jongoim 6952 2016.07.04
1505 [자유게시글] 덕을 찬양하다 사진 클릭하세요 [1] jongoim 6616 201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