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증산 상제님 어천 이후

피리 부는 사람 | 2010.11.02 21:19 | 조회 8266


대밭 끝에 초빈하니라 10편 73장

1 이튿날 형렬의 집 뒤 모시밭을 지나 대밭 끝에 상제님의 성체를 초빈(草殯)하니

2 성도들이 서글프고 허망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여 힘없이 돌아오는데

3 갑자기 뒤에서 방성대곡하는 소리가 들리므로 되돌아가 보니 경석이 홀로 남아 초빈을 부둥켜안은 채 울고 있거늘

4 몇몇 성도들이 가까스로 만류하여 경석과 함께 내려오니라.

5 이후 여러 날이 지나도록 성부님께서 구릿골을 떠나지 못하시니

6 경석이 그 마음을 위로하여 고부 본댁까지 모셔다 드리고, 크게 상심하신 성모님을 안심시켜 드리니라.

7 장례 경비는 일전에 상제님께서 궤 속에 넣어 두라 하신 돈으로 하고 남은 돈은 본댁으로 보내니라.
73:1 대밭 끝에… 초빈하니. 『대순전경』에는 곧바로 장탯날에 초빈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김형렬 성도의 후손들은 장사를 했어도 멀리 가야 한단 말이지. 우리집 바로 뒤 모시밭 지나서 대밭 끝 저기에다 초빈했어. 시방이 집이지 상제님 계셨을 적에는 여기 우리집 뒤편이 모시밭이었어. 그리고 한참 뒤에 저기 장탯날에다 묻었는데 그 후에 조철제한테 성체를 도둑맞았지.” 라고 증언했다.
상제님의 성체를 지킴 10편 74장

1 초빈을 마친 뒤에 재궁을 이엉으로 덮고 그 가운데를 용마름으로 덮어 초가집 모양으로 만들고

2 그 주변에 커다란 돌 네 개를 놓고 앉아 성도들이 상제님의 성체를 지키니

3 날이 궂거나 비가 오면 가마 형태의 들것으로 성체를 형렬의 집 뒤안으로 모셨다가 날이 맑게 개면 다시 대밭으로 모시니라.

4 이 때 여덟 명의 성도들이 한 달 동안 구릿골을 떠나지 않고 번갈아 가며 지키는데

5 성도들이 ‘혹 살아 계시는가?’ 하여 이따금씩 재궁에 귀를 대어 보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나

6 호연이 다가가 상제님을 부르면 재궁이 들썩들썩하며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곤 하니라.

7 이에 하루는 성도들이 “들어가 봐라, 그 껍데기 쓴 것 속에 들어가 봐라.” 하며 호연을 떠미는지라

8 호연이 이엉 얹은 것을 떠들어 보니 재궁도 그대로이고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나지 않거늘

9 호연이 허탈하여 터덜터덜 걸어 나오니 이를 지켜보던 성도들이 허탈한 웃음을 지으니라.

10 그 후 장탯날에 장사지내기까지 주로 김형렬, 백복남, 김자현, 김갑칠, 박공우가 초빈을 지키니라.
74:1 용마름. 초가의 용마루나 담 위에 덮는, 짚으로 길게 틀어 엮은 이엉.

당대 강증산 상제님을 따랐던 성도님들은 바로 상제님 성체를 땅에 묻지 않고 초막에다 돌아가신 상제님을 모셨습니다. 아마 당대 성도님들은 상제님이 다시 살아나실것으로 굳게 믿었고 곧 부활하실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셨나 생각됩니다.

물론 상제님께서는 어천이후에 여기저기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술을 사주시거나 아니면 술을 잡수시며 많은 사람들에게 어천이후에 모습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달마는 죽은 뒤에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화장되었는데 화장뒤에 관에 묻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달마선사를 아는 분이 달마선사가 짚신 한짝을 떨어뜨리고 천축으로 가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자들이 관을 파 보니 짚신 한켤레만 남아 있더라는 일화가 있습니다.

다만 상제님께서는 한 두 사람에게 당신님의 모습을 보이신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천이후에 모습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당대 성도님들은 상제님의 어천에 실망하고 좌절하여 또 다른 스승을 찾거나 아니면 방황하는 생활이 지속되었습니다. 김광찬, 신원일 같은 분들은 상제님의 어천이후에 배신하거나 다른 스승을 찾아 가다가 비참하게 죽었고, 굳게 마음을 지켜 당신님의 가르침을 일평생 실천했던 분들은 태모님, 김경학, 문공신, 안내성, 김자현, 박공우, 이치복, 김호연 같은 분들입니다.

지금도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당대 상제님을 따랐던 성도님들은 어천이후에 무엇을 바랬기에 바로 장탯날에 상제님의 성체를 장사하지 않았던가 하고 말입니다. 그 분들은 무엇을 쫓았던 것일까요? 그리고 이 부분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도기 140년 11월 2일 화요일 오후 9시 18분

피리 부는 사람, psuk03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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