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상화相火

이성욱 | 2010.08.16 14:56 | 조회 5984

하지가 지났는 데도 불구하고

더위는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연히 오장육부에 대한 글을 읽던 중 지구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나서 한 자 적어봅니다.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으로 유명한 박경철 씨가 의사시절에 쓴 수필이 있습니다.

그중에 인턴 시절, 응급실에 실려온 모자의 사연은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어느날 밤 농약을 마신 40대 남자가 엠블런스에 실려옵니다.

베테랑 의사가 보자 마자 고개를 절래절래 젓습니다.

해독제가 없으며,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극한의 고통을 느끼다 죽는다는

최악의 독극물을 치사량 이상으로 마신 것이죠.

더구나 그 남자는 장애인이고 보호자라고는 70대의 늙은 어머니 한사람 뿐.

어머니는 아들이 살 가망이 없다고 하자 중환자실 입원을 거부합니다.

입원비가 없는 것이지요...

장애인으로 삶의 절망에 지쳐 농약을 마신 남자와 입원비가 없어 아들의 죽음을 집에서 맞이하려는

늙은 노모... 이 때 박경철 씨는 비로소 지구가 기울어져 있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결국 병원 책임자의 승인을 얻어 퇴원 절차를 밟고, 젊은 내과 의사가 택시비를 하라며 호주머니에 든 돈을 털어주지만, 노모는 아들을 데리고 어딘지 모르는 집을 향해 새벽비 사이로 절뚝거리며 걸어갑니다.

...

인간의 삶과 우리가 사는 환경 그리고 지구의 기후가 불안정한 이유 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로 지구가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상제님께서는 후천 개벽세상에는 '방위를 바로세운다' 고 선언하셨죠.

증산도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혼란과 파괴적 사건의 원인이

비뚤어진 지구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아마 제가 알기로는 증산도의 진리에서 이 점을 처음으로 지적한 듯합니다.

고대의 성인과 현인들도 일정한 때가 되면 우주환경이 변화가 온다는 것은 알았어도

그것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 지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지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의 운동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고

그 기운을 받고 자란 인간의 몸과 인간의 정신도 불완전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이러한 환경적 원인을 '상극'이라고 합니다.

인간도 지구도 이런 불완전한 구조의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인간과 지구가 만들어 내는 결과물도

모순되고 미완성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새 세상이 오면 지구가 비로서 바로서고 일년은 360일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인간 문명과 정신의 모순도 사라지고, 새로운 문명이 열린다는 것이죠.

정말 이 끝도 없는 불행과 파탄의 삶들이 매일 일어나는 것을 본다면

그 원인이 무엇이든, 정말 할수만 있다면 지구라도 돌려서 바꾸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심정일 것입니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신이 있다면, 나는 그 신이 되고 싶지 않다. 세상의 비극이 내 가슴을 찢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 하였습니다.

부처나 예수도 불행의 바다에 빠진 우중을 구하기 위한 길을 제시하였지만, 그들이 왔다간 뒤에도 세상은 그대로이고, 그들이 제시한 구원에 조건에 맞춘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지구의 상화입니다.

지구운동에서 지축이 기울어져 완전한 조화가 안되기 때문에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상화(相火)라는 기운이 생겨난 것입니다.

상화는 지축의 기울어짐으로 인해 생겨나는 과다한 불기운의 작용을 풀어주는 역활을 합니다.

지구를 막으로 둘러싸서 불기운이 빠져나가지 않게 둘러쌓면서 자연스럽게

토(土)를 거처서 가을의 금(金)기운으로 갈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활을 해주는 거지요.

인체에서도 그런 지구를 볻받아 몸의 조절작용을 해주는 기구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삼초'인데요..

삼초가 고장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소화가 안되며, 신경이 예민해 집니다.

삼초가 고장나는 이유는 대부분 화를 많이 내거나, 마음이 불안해서 입니다.

어쨋든 삼초가 악화되면 인체의 불기운이 조절되지 못해 얼굴이 순간 뜨거워졌다가 차가워지기도 하고,

몸이 금방 추웠다가 금방 더워지며, 성격이나 마음도 수시로 변덕스러워지게 됩니다.

만약 지축이 바로서서 정원운동을 하게 된다면

인간도 조화작용이 올바로 작동하여 쉽게 아프거나 마음이 갈팡질팡하지 않게 되겠지요.

그 덕분으로 사회도 정의가 바로서고, 약자도 억압받지 않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 것은 바로 우주의 토화작용이 올바로 자리잡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후천을 상생의 세상이라고 하는 것이며,

집집마다 선인들이 넘쳐나는 후천선경, 부조화 대립이 사라진 조화낙원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 때 까지 이 더위를 잘 견뎌야 겠습니다.

단지, 날씨의 더위만이 아닌 우리 마음의 불기운과 그로인해 생겨나는 지나친 욕망들,,

그리고 연일 사회에서 터져나오는 사건들과 대립과 반목 등 에 휩쓸리지 않고

조화의 마음과 태도를 잘 지켰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훔치 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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