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본 세종시 총리 공관 지세

신상구 | 2021.05.15 12:10 | 조회 6918


                                                                        풍수지리로 본 세종시 총리 공관 지세          


총리 공관
풍수지리로 본 세종시 총리 공관 지세 (남궁 승 박사 제공)

세종시 중심행정타운 남쪽에 금강 강물을 끌어와 인공호수를 만들어 조성한 호수공원이 있다.

공원에는 다양한 테마 시설을 갖췄고 자작나무 등 식재된 수종들도 많다.

이밖에 주변을 관찰하기에 좋은 호수전망대와 축제 및 야외음악회를 즐기기에 좋은 수상무대 섬도 있어 문화공간으로 잘 알려졌다.



그런데 이곳 호수공원 북쪽 지역이 풍수지리학적으로 세종시에서 제일의 길지(吉地)라는 것이다.

풍수지리는 우리 생활 곳곳에 널리 퍼져있으며 중요하게 인식돼 있다. 집터나 사업장, 조상 묘를 잘 써야 자손이 복 받는다며 명당에 관심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대한민국 풍수지리 연합회장이자 이산풍수지리 연구회장인 이산(理山) 남궁 승 (南宮 昇) 박사에 따르면 세종시 호수공원 북쪽 지역은 후룡이 감싸고 금강이 둘러싸고 있다.

이곳 호수공원 뒤의 산 밑을 ‘갈미’라 불렀는데, 갈미는 ‘가음뫼’이며, 가음은 부자란 뜻이다. 부자가 많이 사는 곳이라 하여 가음뫼, 갈미라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러기에 최근까지 이 마을에는 여러 부호가 살고 있었고 연기군 내에서 호당 경지면적이 평균을 웃돌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 주요 공관을 배치하고 호수공원을 금강 쪽으로 더 나가 설치했더라면 금강의 물줄기가 직선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보완하고, 공관지를 넓히는 효과를 봤을 것이라는 게 남궁 박사의 지적이다. 그는 “세종시는 후룡이 장엄병장하지 못하고 금강 대수는 회포해 주지 못하고 있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세종시1
                                                   풍수지리로 본 세종시 지세 (남궁 승 박사)

    남궁 박사는 세종시와 현재의 총리공관 풍수지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남궁 박사는 “세종시의 지세를 살펴볼 때, 호서정맥(湖西正脈)이 고려산, 국사봉을 거쳐 남으로 내려와 원수봉·문필봉(文筆峰)에서 솟고, 전월산에 이르러서 금강을 맞아 멈춘다. 수도의 후룡인 원수봉이 화체(火體)여서 마땅찮고, 전월산은 다소 병장하였으나, 앞의 금강이 직진해 흘러가니 마땅치 않다. 땅의 생명은 기맥에 있음에 주요 건축물은 반드시 기맥을 취해야 한다. 현재의 총리공관 지리를 살펴볼 때, 병풍처럼 둘러싼 후룡의 중심에 맞춰 건물을 배치해야 기맥을 취할 수 있음에도 비켜서 앉았으니 기맥을 벗어나 있다. 한 나라의 수도를 정하는 일은 국가 미래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하고 어려운 일인 만큼 풍수적 지리 조건을 따져봄이 우선이다. 그래서 용(龍)과 수(水)가 배합되는 지세를 이뤄야 한다. 용수가 배합되려면 후룡(後龍)이 장엄(莊嚴)하고 병장(屛帳)을 이뤄 보호돼야 하며, 큰 물줄기가 감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과 평양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며 “서울은 한강, 평양은 대동강, 송도는 임진강이 감싸 흐르고 있다. 한때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수도 이전을 검토할 때, 금강이 휘도는 현재의 장군산 일대를 주목했던 것도 풍수지리적 검토를 한 것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연찬회
                           2016년도 이산전통풍수지리회 하계연찬회를 진행하는 남궁 승 박사 (이산전통풍수지리회 제공)

    남궁 박사는 특히 땅을 3등급으로 분류해 ‘음택지’나 ‘양택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땅은 3등급으로 분류할 수 있으니, 일등지는 땅의 생명인 기(氣)가 있는 곳이어야 한다. 기가 없는 땅은 진지(眞地)가 될 수 없다. 이등급의 땅은 기맥(氣脈)이 없고, 수맥(水脈)도 없는 땅이다. 삼등급의 땅은 수맥이 침범한 땅이다. 이는 대흉지이다. 이 일등급에 속하는 기가 멈춘 땅은 운이 틔는 땅으로 음택(陰宅)·양택지(陽宅)에 모두 좋다. 이등급의 기맥도 없고 수맥도 없는 땅은 무해무득(無害無得)하다고 한다. 삼등급에 속하는 땅은 지하에 수맥이 있는 땅으로 흉지이다. 그러기에 음택지나 양택지로 피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곳을 피함이 자신이나 자손에게 흉을 물려주지 않는 조건이 된다. 반대로 운 트임을 받으려면 기맥이 와서 멈춘 곳을 찾아야 한다. 기맥이 온 곳을 찾으려면 맥로(脈路)를 알아야 한다. 맥로가 있으려면 용격(龍格)을 갖추어야 한다. 용격은 소조산(小祖山)에서 부모산(父母山)에 이르면서 과협(過峽) 즉, 태식잉육(胎息孕育)의 과정을 이루는 것이 용 격이다. 한마디로 과협처(過峽處)와 속기처(束氣處)를 거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남궁 박사는 또 “속기처는 가늘수록 좋다고 한다. 잉처(孕處)는 야무질수록 좋다. 육(育)은 혈처(穴處)다. 음양교구지란 음이 끝나고 양이 시작된 곳이거나, 양이 끝나고 음이 시작된 곳을 말한다. 즉 태음(太陰)에 소양(少陽)이거나, 태양(太陽)에 소음(少陰)을 말하기도 한다. 즉 해안수(蟹眼水) 금어수(金魚水) 등으로 상분하합지(上分下合地)다. 태극(太極)이라고도 한다. 무릇 땅은 기가 생명이니 집을 짓거나 묘를 쓸 때 좋은 터는 기가 있는지 없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요즈음엔 관리의 편리성을 위해 봉분을 만드는 것을 꺼리거나, 산재해 있는 산소들을 한데 모아 가족 봉안당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기왕에 기가 있는 곳에 쓴 묘라면 굳이 옮기지 말고 봉분(封墳)을 평토(平土)하고 석반(石盤)을 만들어 덮어 놓으면 유체(遺體)는 안전해 좋고, 굳이 벌초(伐草) 할 필요도 없으며 자연 친화적이어서 좋다. 그리고 화장(火葬)을 할 경우에 화장한 유골을 유골 함에 담아 봉안당에 모시고는 하는데, 함에 습기가 차면 벌레가 생기기 쉽다. 그러기에 뼛가루는 흙에 묻는 것이 좋다. 원래 사람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유체는 흙과 자연적으로 융화시켜야 함이 자연의 이치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이산(理山) 남궁 승 (南宮 昇) : 건양대학교 명예 행정학 박사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국문학 석사 (現)대한민국 풍수지리 연합회장 이산풍수지리 연구회장
                                                                                            <참고문헌>
   1. 라영철, "이산 남궁 승 박사의 '풍수지리의 바른 길'", 브릿지경제, 2016.10.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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