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2021년 2월 16일 개교 50주년 맞아

신상구 | 2021.02.16 03:12 | 조회 4128


                                                카이스트, 2021년 2월 16일 개교 50주년 맞아


        

                                    한국 과학교육의 산실인 카이스트(KAIST)가 16일로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71년 2월 16일 서울연구개발단지(홍릉)에서 국내 최초의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원인 ‘한국과학원(KAIS)’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카이스트는 대한민국의 향후 50년을 혁신하는 바꿔 놓은 신호탄이었다.
 
   1973년 3월 106명의 석사과정 신입생이 입학해 2년 후인 1975년 92명의 졸업생을, 이어 1975년 9월 21명의 박사과정 신입생이 입학, 3년 후인 1978년 8월 2명의 졸업생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1980년 12월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해 교명을 지금의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로 변경했다. 이후 1989년 6월 KIST와 분리된 카이스트는 같은 해 7월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의 통합을 계기로 대덕 캠퍼스로 이전해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대덕 시대’를 열었고 2009년 3월에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합병하는 등 교세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카이스트가 지난 반세기 동안 배출한 고급 과학기술 인력은 올 2월 현재 박사 1만4418명을 포함해 석사 3만5513명, 학사 1만9457명 등 모두 총 6만9388명에 달한다. 이들 졸업생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과 학생·교수창업을 견인하며 산업화와 ICT 혁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데 이어 이제는 디지털 경제 주역으로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분야 박사인력의 약 25%와 국내 공과대학 교수의 20%가 카이스트 출신이다. 박사 졸업생 320여명은 CEO로서 산업계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198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인터넷 시스템 구축, 1990년 국내 첫 인공지능(AI)연구센터 설립, 1992년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성공 등 우리나라 과학발전 역사 중 최초·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다수의 훌륭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다.        
 
   1995년 386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 2002년 휴머노이드 로봇(휴보) 개발, 2008년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사(이소연) 배출, 2009년 무선 충전 전기버스 개발, 2015년 세계 재난 로봇대회 우승, 2020년 사이배슬론 국제대회 착용형 로봇 분야 금·동메달 수상 또한 카이스트가 연구를 통해 달성한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2000년대 초까지 200위~100위 권 밖에서 맴돌던 세계대학 순위도 39위로 도약했다. 
 
   같은 해 3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S가 전 세계 1368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48개 학문 분야별 순위에서도 전기·전자공학과 재료과학 등 2개 분야가 각각 세계 17위와 19위를 차지했다. 또 기계·항공공학 22위, 화학공학 23위, 화학 26위 순으로 국내 대학들이 이름을 올린 기술 및 공학 분야 5개 모두 국내 1위를 달성했다.
 
   이밖에 톰슨 로이터로부터 3년 연속(2016~2018)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 1위, 세계에서는 가장 혁신적인 대학 11위에 꼽히는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에서 카이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한편 카이스트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16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한국을 빛낸 50년, 인류를 빛낼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설립유공자들과 함께 과거를 반추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현재까지의 성과 보고는 물론 4명의 신진교수가 로봇·신소재·인공지능(AI)·생명공학 분야를 각각 맡아 ‘과학기술로 변화되는 미래에 관한 상상’을 온라인 참석자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 밖에 로봇 바리스타·자율주행 로봇·AI 피아노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준비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영상으로 축사한다. 또 박병석 국회 의장·라파엘 라이프(L. Rafael Reif)  MIT 총장·클라우스 폰 클리칭(Klaus von Klitzing) 노벨물리학상 수상자(1985)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신성철 총장은 “반세기 만에 일군 대한민국의 놀라운 과학기술 발전과 경이적인 경제 성장 뒤에는 카이스트가 늘 함께 해왔다”며 “지난 반세기에 걸쳐 일궈 낸 성공의 유산에 더해 ‘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Global Value-Creative Leading University)’의 비전을 수립하고 국가와 인류를 위한 두 번째 꿈에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 심포지엄에는 신성철 총장과 함께 토마스 로젠바움(Thomas Rosenbaum)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 총장·조엘 메소(Joël Mesot)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ETH 취리히) 총장이 기조 연사로 참여해 ‘미래 50년 대학의 역할’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밖에 올해 말까지 ‘글로벌 렉처 시리즈(Global Lecture Series)’가 연중 기획 시리즈로 이어지고 4월에는 ‘글로벌 행정 포럼’ 등 학술 행사가 준비됐다. 10월에는 캠퍼스 및 연구 시설을 개방하는 ‘오픈 KAIST’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지난 50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국민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카이스트 주요 연혁
 
                                               <1970년대>                                                              
1971. 02. 16.    한국과학원(KAIS) 설립(서울 홍릉캠퍼스)
1973. 03. 05.    제1회 석사과정 입학식(106명 선발)
1975. 08. 20.    제1회 석사학위 수여식(석사학위자 92명 배출)
1975. 09. 12.    제1회 박사과정 입학식(21명 선발)
1978. 08. 19.    제1회 박사학위 수여식(박사학위자 2명 배출)
 
                                               <1980년대>                                                               
 
1980. 12. 31.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설립
1984. 12. 31    한국과학기술대학(KIT) 설립, 학사과정 신설
1986. 03. 03.    한국과학기술대학(KIT) 1회 입학식
1989. 06. 12.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분리
1989. 07. 04.    한국과학기술대학(KIT)와 통합(대덕캠퍼스 이전)
 
                                               <1990년대>                                                             
 
1990. 02. 17.    제1회 학사학위 수여식
1996. 01. 01.    부설 고등과학원 설치
 
                                              <2000년대>                                                             
 
2000. 05. 04.    부설 나노종합기술원 설치
2008. 09. 08.    제1회 연구중심대학 총장 회의(IPF) 개최
2009. 02. 09.    한국과학영재학교 통합
2009. 03. 01.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통합
 
                                              <2010년대>                                                             
 
2019. 08. 26.    AI 대학원 개원
2019. 09. 18.    융합인재학부 설치 
2020. 02. 27.    글로벌전략연구소(GSI) 개소

                                                                                    <참고문헌>
    1. 임정재, "카이스트, 16일 개교 50주년 맞아… 과학산업 이끈 인재 7만명 배출", 세계일보, 2021.2.14일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202개(49/80페이지)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회원게시판 이용수칙] 관리자 51699 2023.10.05
공지 상생의 새문화를 여는 STB 상생방송을 소개합니다. 환단스토리 212080 2018.07.12
480 [역사공부방] 이화학당 친일파 교육자들과 친일파 우파 정치인들의 유관순 영웅 만들기 사 신상구 5073 2021.03.02
479 [역사공부방]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사진 신상구 3814 2021.03.02
478 [역사공부방] 부마항쟁의 역사적 교훈 사진 신상구 3042 2021.03.02
477 [역사공부방] 한글 수호는 독립운동 신상구 2910 2021.03.02
476 [역사공부방]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신상구 3341 2021.03.02
475 [역사공부방] 봉오동전투의 잊혀진 영웅, 최운산 장군을 아시나요 사진 신상구 4160 2021.03.02
474 [역사공부방] 문재인 대통령 3.1절 102주년 기념사 전문 사진 신상구 3017 2021.03.02
473 [역사공부방]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부, 조병옥 동상 철거 주장 사진 신상구 4773 2021.02.28
472 [역사공부방] 이탈리아의 명문가 메디치 가문 사진 신상구 6086 2021.02.26
471 [역사공부방] 유관순 발굴 과정의 검토 신상구 3720 2021.02.25
470 [역사공부방] 유관순 열사와 이순신 장군을 영웅으로 만든 사람들 사진 신상구 3737 2021.02.25
469 [역사공부방] 이순신과 유관순 띄우기 사진 신상구 4134 2021.02.25
468 [역사공부방] 항일독립운동, 친일청산, 남북한 통일을 위해 헌신한 조문기 선생 신상구 3455 2021.02.25
467 [역사공부방] 목숨과 재산을 던져 나라를 구한 항일독립투사들 사진 신상구 3528 2021.02.24
466 [역사공부방] 김홍신의 '新인간시장', 잔꾀로 민심 얻을 수 없다 사진 신상구 3431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