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착종교인 보천교, 독립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에 공헌.. 깊은 연구 필요하다"

환단스토리 | 2016.08.15 20:36 | 조회 5685

"국내 토착종교인 보천교, 독립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에 공헌.. 깊은 연구 필요하다"


김미경 2016년 08월 14일 



“일제시대 국내 토착종교인 보천교(普天敎)가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큰 공헌을 했으나 역사적 연구와 평가가 매우 부족합니다”


남창희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보천교의 독립국가 정체성이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테마 시론’ 논문을 발표했다. 


남 교수는 논문에서 “보천교의 활동과 공헌을 배제하고 독립운동사의 실체,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수립, 공산화 위기극복 등을 온전히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보천교는 동학을 계승한 토착종교로 민족종교 세력 중 가장 큰 세력을 형성했다. 전북 정읍을 중심으로 전국적 조직망을 꾸린 뒤 독립에 대한 희망을 부추기며 급속히 유포됐다. 


남 교수는 “보천교는 신도수가 최소 55만에서 최대 6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를 천자(天子)국으로 의식하는 문화나 일제패망론, 한미동맹론 등의 개념과 정체성 등을 감안하면 독립운동과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 형성과정에 일정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천교는 해외 독립운동에 재정지원을 한 정황이 일제에 포착되면서 교리 자체가 항일적 성격을 띤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조선총독부의 특별 사찰대상이었다”고 언급했다. 


백범 김구선생도 광복 후인 1945년 11월3일 당시 여의도공항에 착륙하자마자 측근들에게 “우리가 정읍에 빚을 많이 졌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는 이 발언을 정읍에 본소를 둔 보천교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보천교 재정간부인 김홍규가 독립운동자금인 10여만 원을 갖고 있다 일경에 발각돼 고문을 받은 바 있다. 김홍규는 독립운동 유공자로 표창을 받고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임시정부 간부인 나용균 제헌의원이 보천교 간부로부터 자금을 받아 상해 임시정부에 전달했다는 증언도 있다.


남 교수는 “독립자금이 비밀리에 전달되는 특성상 보천교가 실제 독립운동이나 임시정부에 얼마나 재정지원을 했는가는 확증하기 어렵지만 일본 검경 문서나 재판기록에 만주독립군 요원이 국내에 침투해 보천교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으려다 체포된 사례는 많다”면서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의 항일독립운동 재판기록에도 보천교 관련 기록이 있다. 보천교가 해외 독립운동에 재정후원을 한 정황은 많다”고 피력했다. 


남 교수는 “보천교가 일부 일제의 공작에 넘어가는 등 과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독립운동사에 끼친 영향은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보천교의 실체와 활동을 엄밀하게 연구해야만 한국 근현대사의 진면목을 좀 더 포괄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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