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 순위, 서울대 54위

신상구 | 2021.10.18 17:29 | 조회 3725


 서울대 54위 카이스트 99위, 세종대 첫 300위권 진입…세계대학평가


매일경제

  서울대가 세계 대학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6단계 오른 54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에서는 서울대의 뒤를 이어 KAIST가 99위, 성균관대는 122위를 차지했다.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31일 'THE 세계 대학 순위 2022'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지표는 ①교육 여건(30%) ②연구 실적(30%) ③논문 피인용도(30%) ④국제화(7.5%) ⑤산학협력 수익(2.5%) 등 5개로 구성됐다.

[김제림 기자]

'교육환경 개선' 서울대 3년째 상승세…세종대 첫 300위권 진입


99개국 1662개 대학 평가

연대 36계단 껑충 오르며 151위
KAIST 올해도 산학협력 만점
세종대 논문 피인용도 국내 1위

31개 韓대학 순위 보합·하락세
1인당 교육비 OECD 절반 수준
교육부 규제 등 연구질 하락 탓


  영국의 세계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99개국 1662개 대학의 순위를 매겼다. 매일경제는 현재 THE의 다양한 대학 평가 순위를 국내 독점 보도하고 있다.

  국내 4년제 대학은 총 36곳이 THE 세계 대학 순위에 들었다. 이들 중 지난해와 비교해 세계 순위가 높아진 곳은 서울대, 연세대, 세종대, 경북대 등이 꼽힌다. 다만 작년엔 순위표에 이름을 올린 대학이 전년보다 4곳 늘었는데 올해는 순천향대 1곳만 순위에 새로 진입했다.

  국내 대학들이 대체로 산학협력 지표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대학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 여건, 연구 실적 지표에서는 비슷한 순위대의 외국 대학보다 점수가 낮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국내 1위인 서울대의 세계 순위는 최근 3년 사이 64위→60위→54위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서울대는 종합점수 70.1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지표별 점수는 산학협력 수익 98.2점, 연구 실적 73.8점, 교육 여건 73.8점, 논문 피인용도 68.5점, 국제화 36.9점 등이다. 서울대의 세계 순위를 끌어올린 지표는 교육 여건과 산학협력 수익 부문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점, 0.4점 높아졌다. 다만 국제화 부문에선 전년보다 0.5점 떨어지며 국내 36개 대학의 평균인 37.2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연구 실적 측면에서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높아지면서 종합 순위가 오르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KAIST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산학협력 부문에서 만점을 받으며 종합랭킹 99위를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산학협력(99.4점)과 국제화(56.3점)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순위 국내 3위, 세계 122위를 기록했다.

  연세대(서울캠퍼스)는 지난해 세계 187위(국내 7위)에서 올해 151위(국내 4위)로 올라섰다. 연세대는 대학의 핵심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실적을 개선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교육 여건 부문은 2.7점, 연구 실적은 4.5점, 논문 피인용도는 1.7점 올랐다. 산학협력 수익 부문은 2.6점 떨어졌지만 96.9점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연세대는 연구자 전 주기 지원 정책을 수립해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연세 시그니처 연구클러스터 사업'을 새로 도입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또 연구력을 높이기 위해 '연세프론티어연구원'은 해외 우수 연구자와 국제 공동연구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종대는 세계 300위권에 진입했다. 세종대 순위는 지난해 세계 301~350위에서 올해 251~300위로 높아졌다. 국내에선 9위 대학으로 자리를 지켰다. 올해 세종대는 연구 실적과 논문 피인용도 점수가 각각 2.5점, 3.3점 올랐다. 논문 피인용도 지수는 90.2점으로 국내 1위다. 국내 36개 대학의 논문 피인용도 부문 평균이 37.3점에 불과한 상황에서 세종대는 독보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종대 관계자는 "우수한 교원을 채용하기 위해 오직 논문 업적과 연구 과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교수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은 노력의 결실이 여러 평가에서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경북대는 지난해 세계 801~1000위(국내 19위)에서 올해 601~800위(국내 12위)에 올랐다. 5개 지표별 실적이 모두 개선된 결과다. 특히 경북대는 산학협력 수익 부문에서 전년 대비 40.8점 높은 86.5점을 받았다. 올해도 국내 9개 거점국립대학 중 1위를 지켰다.

  일부 대학의 선전에도 국내 대학들의 전반적인 순위는 하락해 고등교육 국제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13년간 계속돼온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학령인구마저 줄어 대입 가능 자원까지 감소하고 있다. 대학이 교육부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는 폭이 크다 보니 관련 행정 업무에 교수들이 많은 시간을 써 강의나 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국 대학생 1인당 교육비(1만633달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만6327달러) 대비 절반이 겨우 넘는 수준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안정적으로 재원이 공급되는 초·중등학생 1인당 교육비(초등 1만1720달러, 중등 1만3579달러)보다 낮다. 또한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전임교원이 매주 9시간 이상 강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연구 중심의 외국 대학에 비하면 많은 강의 시간이며 대학들은 재정난으로 충분한 교원 수를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교수들이 주 9시간 넘게 강의하는 학교들도 있다.

  황홍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 사무총장은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교수들 대부분이 주 9시간 강의 부담이 있다 보니 연구에 많은 시간을 쏟기 어렵다"면서 "여기에 교육부의 대학 평가 준비나 학사 관리 등 여러 행정 업무를 교수들이 처리해야 하다 보니 강의나 연구의 질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제림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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