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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얼굴] 2. 사계절

2020.01.29 | 조회 3225 | 공감 0

True face of korea #2. 사계절


박덕규(dgdragon@naver.com)




아이유의 <가을아침>을 듣다보면 가을아침 햇살속에 들려오는 새의 지저귐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영상 댓글중에 이런 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구온난화로 가을이 사라져도 후손들에게 가을이 어땠는지 알려줄수 있는 노래"


봄, 여름, 가을, 겨울..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가 사라지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얼마 전 방영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국민대 전영우 교수님은 옛 사람들이 나무를 신성하게 여긴 이유는 나무가 가진 '우주적 리듬의 재현'과 '수백, 수천년동안 이어지는 영속적 순환'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따라서 모습을 바꾸는 나무는 우주의 시간질서를 그대로 표현하는 의식(Ritual)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사계절의 순환질서는 봄에 낳고 여름에 기르고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쉬는 생장염장의 네박자 리듬을 말합니다.


봄에 뿌린 씨가 가을에 열매 맺는 것은 본래 모습을 찾는 것입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열리듯이 말입니다. 이것을 '원시반본'이라고 하는데, 가을의 정신을 그래서 '정의롭다, 바르다'는 뜻의 의(義)로 씁니다.


추수를 마친 가을에 내 생명의 근원인 조상님에게 보은하는 의식이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을이 오면 열매를 맺으면서 생명 기운을 다시 뿌리로 돌리는 나무는, 근본을 찾아 성숙하고 완성된 인간이 되고자하는 인류의 소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환웅천왕의 신단수, 석가모니부처님의 보리수, 모세의 가시나무와 같이 인류역사와 정신문화에는 나무가 등장을 하는 것입니다. 


우주의 순환질서와 정신을 잊지말고 근본으로 다시 돌아가서 생명의 영속성을 보존하라는 가르침인 것입니다.


봄에 생명을 낳는 인, 여름에 기르는 예, 가을에 거두는 의, 겨울에 갈무리하는 지의 인의예지 사덕과 맹자의 측은지심, 수오지심, 시비지심, 사양지심의 사단은 하늘의 질서이며 하느님의 마음을 따르는 것으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동방예의지국이자 군자의 나라 사람들이 가졌던 본래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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