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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 대하여 (1)

2020.08.11 | 조회 773 | 공감 0

뮤지컬에 대하여 (1)


 상생문화연구소 한봉규 연구위원 (불문학박사)


공연 예술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인류와 함께 발전해왔다. 공연 예술 중에서도 요즘 들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공연예술로는 뮤지컬을 꼽을 수 있다. 


노래, 춤, 연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중 예술 공연 양식을 뮤지컬이라 부른다. 특히 노래가 중심이 되어 춤과 극적 요소가 조화를 이룬 종합 공연물이다. 뮤지컬은 오페레타에서 뮤지컬 플레이에 이르는 음악적 작품을 가리키며, 레뷔(revue), 보드빌(vaudeville)과 같은 극의 성격을 갖지 않는 작품도 포함한다. 즉, 뮤지컬은 오페레타의 방식에 대사와 노래로 이루어지고, 극적인 의미를 지닌 춤을 첨가한 것이다.


20세기 이후에, 19세기 후반에 유럽을 풍미한 오페레타와 그 계열의 음악극 형식을 수용하면서 미국인의 기호에 맞추어 발달한 대중 음악극을 뮤지컬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영국의 발라드 오페라와 코믹 오페라, 비엔나식의 오페레타, 프랑스의 오페라 부파(buffa), 코미디, 발레, 팬터마임 등의 다양한 공연 예술의 형태들이 한 곳에 모인 것이다. 


현대 뮤지컬에는 드라마의 요소가 많이 첨가되고 있다. 초기에 비하면 복잡한 표현 양식을 갖추게 되었으며, 음악, 무용, 연기, 의상, 무대 장치, 조명, 분장 등 각 분야가 세부적 완성도를 기하면서 총체적인 조화를 이루어 낸다. 여기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지휘는 감동의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뮤지컬의 형식은 어떻게 변하여 왔을까?

뮤지컬의 전단계로 보는 프랑스의 공연 양식들이 있다. 레뷔와 보드빌이 그것이다. 레뷔는 시사 풍자 희극, 노래나 춤, 시사 풍자적인 촌극을 곁들인 공연물이다. 보드빌은 통속 희극에서 유래하였으며 솔직한 노래나 음악, 댄스, 콩트, 예술 만담 등으로 짜여 공연되는 대중 예술의 한 양식으로 초기에는 버라이어티라고도 불렸고 경희극으로 번역된다. 이들은 극적 성격을 갖지 않은 공연물로 초기 뮤지컬로 불린다. 


현대 뮤지컬에서 오락성과 작품성 어디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북 쇼(book show)가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정통 뮤지컬로 극적 구성이 노래나 춤의 요소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코미디뿐만 아니라 진지한 주제도 다룬다. 대표작으로 「캐츠」, 「레 미제라블」 등이다. 


극적 요소보다는 무대 장치, 의상, 춤 등의 특별 효과에 주안점을 두는 스펙터클 쇼(Spectacle Show)가 있다. 19세기 말에 번창하였고 1920년대부터 다시 발전하기 시작하여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성황을 이루었다. 대표작으로는 42번가,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이 있다.


스타 비이클(Star Vehicle)이란 형식도 있다. 연기력과 노래, 춤 등을 두루 갖춘 스타를 중심으로 쇼가 이루어진다. 대표작으로 「환타스틱스」가 있다.


주로 음악에만 치중하며 한 작곡가가 한 주제만을 추구하든지 아니면 여러 작곡가가 한 주제에 집중하는 레뷰 형식의 뮤지컬로는 「찰리 브라운, 그대는 좋은 사람이야」가 있다. 


그 밖에 오페레타를 들 수 있는데, 뮤지컬 코미디와 오페레타 사이의 구별법은 없으나, 오페레타라는 19세기의 유럽 음악 양식에 사용되던 악곡과 낭만적이고 허구적인 이야기로 꾸며진 스타일의 작품들을 지칭한다.


보통 다른 뮤지컬이 한 옥타브 정도의 음역을 사용하여 메조 바리톤을 주로 사용한다면 오페레타는 두 옥타브를 사용하여 소프라노나 테너를 사용하므로 그만큼 전문적으로 훈련된 가수가 필요하다. 이것은 연기와 춤을 극소화시키고 음악은 최대한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서 오페라와 흡사하다.


뮤지컬은 낭만적인 공연물이다. 사실주의 연극(Realism Theatre) 이라기보다는 낭만주의 연극(Romanticism Theatre)에 가깝다. 그것은 사실을 정확하게 표현하기보다 이상적인 것들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뮤지컬에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정형보다는 파격이, 사실성보다는 환상이 지배적이다. 뮤지컬이 화려하고 낙천적이며 환상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러한 낭만성 때문이다. 




연극과 오페라와 뮤지컬은 어떻게 다른가?

연극은 배우의 몸짓, 장소, 관객을 연극을 구성하는 3요소라 부른다. 연극에 있어 음악과 무용을 분리하여 생각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고전극이나 현대극이 대부분 음악과 무용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극은 종합 예술이라고 부른다. 연극과 뮤지컬의 변별력은 음악에 있다. 연극이 주로 스토리 라인이나 배우의 몸짓에 따라 작품이 구성되는 것과는 달리, 뮤지컬은 음악적인 요소가 작품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뮤지컬과 오페라는 어떻게 다른가? 뮤지컬은 오페라의 한 부류인 오페레타에서 출발하였다고 보는 것이 정설인 만큼 오페라의 형식을 많이 닮았다.


그러나 오페라는 주로 고전적인 문학의 스토리가 중심이며 음악의 형식은 고전주의 음악에 근거하고 있다. 또 연극성보다는 노래 위주의 공연으로 아리아, 중창, 합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오페라의 창법이라는 독특한 발성법에 의해 불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뮤지컬 음악은 오페라의 노래와 같은 형식일 수도 있으나 보다 대중적이다. 예를 들면 팝, 발라드, 랩, 레게, 재즈등 대중적인 기호에 맞는 음악들이 자유롭게 작품에 포함된다. 


결국, 연극, 오페라, 뮤지컬의 차이는 음악이다. 그러나 현대 공연 예술은 탈장르적이고 복합 장르적인 요소들이 많다. 연극과 오페라가, 뮤지컬과 연극이, 뮤지컬과 오페라가 서로 상호보완적인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만큼 종합 예술인 연극, 오페라, 뮤지컬을 각각의 장르라고 단정적으로 정리하기는 어렵다. 


뮤지컬은 설명적이다.

무대 위의 배우가 관객과의 소통을 의식하며 공연하기 때문이다. 뮤지컬에서 배우가 극중의 상대보다는 관객을 향해 노래 부르고, 또 관객이 여기에 박수로 답례하는 것이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뮤지컬은 대중적이다.

뮤지컬 공연은 지적인 자극보다는 보고 듣고 즐길 거리를 찾는 관객들을 충족시켜 주는 요소를 듬뿍 안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향락적이고 오락적인 것을 추구하는 데서 출발하였다. 


뮤지컬은 그 형식상 특수한 '약속(convention)이 필요한 극'이다.

여기서 약속이란 극작가, 연기자, 관객이 묵시적으로 인정하여 주는 것인데, 뮤지컬에서 이 약속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서 갱들의 싸움이 벌어지는 절박한 순간에도 배우들이 노래를 하는 장면은 일반적인 상식에 익숙해져있는 관객에게는 생소할 것이다.


이외에도 「미스 사이공」, 「레 미제라블」등 수많은 작품 속에서 전쟁 장면이나, 주인공의 격한 감정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것은 뮤지컬만의 특성이다. 이런 극중의 노래들을 뮤지컬 넘버라고 부른다. 이들 뮤지컬 넘버들을 세심하게 들으면 극의 흐름, 극중 배우의 감정 등이 잘 스며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노래들이 낯설지 않고 드라마와 자연스럽게 어울려 관객들을 감동 속으로 몰아넣게 되는 것이다.


뮤지컬의 구조는 간단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가볍고 즐거운 양식으로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지지만,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일반 연극과는 비교가 안 되게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희곡을 연극화한 작품에는 사건의 발단, 전개, 절정, 대단원(결말)의 단계로 진행된다.


하지만 뮤지컬은 여기에 음악과 춤이 더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공연의 본질적인 면에서는 연극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양식은 다르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으로 뮤지컬 음악에 있어서의 구성 요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서곡(Overture)

극이 시작하기 전에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거나 들려주는 것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음악에 미리 익숙하게 하고 또한 극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2) 오프닝 넘버(Opening Number)

오프닝 코러스(Opening Chorus)라고도 하며 서곡이 끝난 후 연주되는 곡 혹은 코러스들의 합창을 일컫는다. 이곡의 역할은 관객의 관심 집중, 분위기 안정, 상황 설명 등이며 따라서 대부분 힘차고 활력 있는 것이 특징이다.


3) 제시(Exposition) - 앞으로 진행될 극중 상황 이전에 어떤 배경과 상황이 선행되었는가를 설명하여 주는 곳이다. 뮤지컬에서는 주로 노래를 통해 전달되며 정확한 가사 전달과 분명한 발음이 특히 요구되는 부분이다.


4) 프로덕션 넘버(Production Number)

대체로 1막의 중간 부분 그리고 1막의 끝에 나오는 곡이다. 2막의 첫 부분에 두는 것으로 한 작품에 2회 정도 소개된다. 뮤지컬의 각 요소들이 모두 동원되는 부분으로 화려하고 대담하며 유쾌하다.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5) 반복 연주(Reprise)

중요한 극적 순간에 앞의 노래가 다시 연주되는 것을 말하나 반드시 같은 선율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변주로 이루어진다. 이것은 극적 상황이 변하였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특히 반복 연주는 한 작품의 음악적인 특색을 담고 있는 것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6) 쇼 스타퍼(Show Stopper)

뮤지컬에서 유머스러운 노래나 연기를 삽입시켜 일종의 기분 전환의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이때 관객의 박수나 환호로 인하여 극의 진행이 사실상 끊어지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이 쇼 스타퍼가 관객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면 그 쇼는 실패한 것임으로 캐스팅에 주의하여야 한다. 


7) 아리아

뮤지컬의 백미로 일컬어지며 흔히 남녀 주인공의 사랑의 환희나 사랑의 비극,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연주되면 이중창이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이 부분을 위해 하나의 뮤지컬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 커튼 콜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배우들이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는 의미에서 그 동안 공연된 극중의 중요 멜로디나 아리아 합창곡 등을 편집하여 짤막짤막하게 배우들의 노래와 춤을 보여 주면서 화려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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