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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신고三一神誥」가 인도하는 진아眞我(13)

2021.02.26 | 조회 1835 | 공감 0

세 가지 진실한 삼진三眞과

세 가지 거짓된 삼망三妄 - (1)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원 문계석


장엄하고 아름다운 이 우주는 모두 신神의 현현顯現이다. 이 말은 천지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전지전능한 하느님이 계셔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온갖 종류의 것들을 임의적으로 창조한 것이 아니라, 신神이 깃들어서 그렇게 역동적으로 창조 변화되어 가고 있다는 뜻이다. 역으로 말하면 신이 내재하지 않은 우주만물은 현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증산도 도전』은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도전』4:62:4~6)고 정의한다.


신은 주체로 보면 일신一神이지만 현실세계에서 역사役事할 때에는 세[三] 손길로 작용한다. 세 손길로 작용하는 신을 삼신三神이라 부른다. 달리 표현하면 근원의 조물자는 원래 하나인데, 현실세계에서 세 신성으로 작용하여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러한 조물자 삼신을 조화造化, 교화敎化, 치화治化의 신이라 일컫는다.


이는 마치 사람의 모습이 머리, 몸통, 팔다리의 세 부분으로 구분되고, 각기 다르게 역할을 하지만, 한 사람의 활동으로 드러나는 이치와 같다. “삼신즉일신[三神卽一神]”이나 “삼신일체三神一體”의 원리는 바로 이런 방식의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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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의 본성은 삼진>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는 “신을 지키는 요체로 관關을 언급한다(關爲守神之要會)”. ‘관’은 무언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존하고 지킬 수 있는 빗장을 가리킨다. 신을 지키는 ‘관’은 원래 하나이지만 세 손길로 작동하므로 ‘삼관三關’이라 한다. 앞서 밝혔듯이, ‘삼관’은 바로 세 가지 진실한 것, 즉 성性․명命․정精이다. 그런데 「삼일신고」는 ‘삼관’이란 말 대신에 ‘삼진三眞’을 말한다. ‘삼관’이나 ‘삼진’은 모두 삼신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존하고 지키는 성性․명命․정精을 일컫는다.


‘성․명․정’ 삼진은 삼신의 본성이다. 삼진에서 ‘진성’은 본연의 신성神性으로 창조의 이치를 결정짓는 본성本性이고, 그 본질적인 특성은 자체로 선덕善德이다. 


‘진명’은 본연의 신명神命으로 창조의 생명을 결정짓는 수명壽命이고, 그 본질적인 특성은 자체로 한 점의 티도 없이 맑은 청정淸淨이다.


‘진정’은 본연의 신정神精으로 창조의 활동력을 결정짓는 정력精力이고, 그 본질적인 특성은 자체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돈후敦厚이다.


따라서 삼신의 본질은 삼진이고, 삼진은 자체로 ‘선하고 맑고 후함[善淸厚]’을 특성으로 드러난다.


거시의 세계이든 미시의 세계이든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삼신이 이끌어낸 결과이다[三神 有引出萬物]”(『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이끌어낸다’는 것은 ‘없던 것을 있게 한다’는 뜻이다.


이는 절대적인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삼신이 천지간에 가득 찬 지극한 기氣에 작용하여 여러 방식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주만물은 모두 삼신이 내재하여 활동함으로써 현실적인 존재로 드러낸 모습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삼신의 활동으로 빚어진 우주만물은 무수하게 많고,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결정적인 근거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삼일신고」는 “인간은 성․명․정 삼진을 온전하게 부여받았으나 여타의 만물은 삼진을 치우치게 부여받았다[曰 性命精 人全之 物偏之]”고 정의한다.


인간을 비롯한 우주만물은 삼신의 본성인 삼진을 어떻게 받아 나오느냐에 따라 다양한 것들의 정도(程度, degree)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우주만물은 ‘신성’의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르게 존재하게 되고, ‘신명’의 정도에 따라 각자의 수명이 달라지고, ‘신정’의 정도에 따라 그 품새가 다르게 된다.


따라서 삼신의 본성인 삼진을 온전하게 받느냐 치우치게 받느냐의 정도에 따라 우주만물의 다양성, 즉 인간이 다르고, 나무가 다르고, 식물이 다르게 존재하는 차별성의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 이로부터 자연세계에는 ‘자연의 사다리(hierarchy)’가 형성되는데, 그것은 자연계를 구성하는 존재구조의 계층이 형성됨을 의미한다. 그 구조는 무기물계, 식물계, 동물계, 그리고 가장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인간계로 압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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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받은 삼진>

우주만물 가운데 가장 존엄尊嚴하고 존귀尊貴한 가치를 가진 존재는 인간이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바로 인간만이 삼신의 본성인 삼진을 그대로 받아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단군세기』는 “조화의 신은 내려와 나의 성이 되고, 교화의 신은 내려와 나의 명이 되고, 치화의 신이 내려와 나의 정이 되나니 고로 오직 사람만이 만물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가장 존엄한 존재가 된다[造化之神 降爲我性 敎化之神 降爲我命 治化之神 降爲我精 爲最貴最尊於萬物者也]”라고 정의한다.


오직 인간만이 삼진을 가장 온전하게 받아 나왔기 때문에 삼신의 본질적인 특성인 ‘선덕[善]․청정함[淸]․돈후함[厚]을 그대로 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로부터 인간은 최고로 귀한 만물의 영장靈長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럼 삼신으로부터 가장 온전하게 받은 삼진을 인간은 어디에 간직하여 보존할 수 있게 되는가? 이에 대해서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는 세 개의 방[三房], 즉 마음의 방[心房], 생기의 방[氣房], 몸의 방[身房]을 제시한다.


즉 “마음, 생명의 기, 몸은 삼방이다. 방이란 변화를 지어내는 근원을 말한다. 기는 마음을 떠나 존재할 수 없고, 마음은 기를 떠나 있을 수 없으니, 마음과 기의 중심에 몸이 있다[心氣身爲三房 房爲化成之根源 氣不離心 心不離氣 身在其中].” 세 가지 방, 즉 마음[心], 생명의 기[氣], 몸[身]은 인간을 구성하는 중심축이다. 이것은 논리적으로 분석된 것이므로 실제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세 측면이다.


성·명·정 삼진이 거처하게 되는 곳은 바로 인간을 구성하는 삼방이다. 즉 진성은 마음에, 진명은 생명의 기에, 진정은 몸에 거처한다. 이에 대해 「삼일신고」는 5장에서 “마음은 진성에 의거하고[心依性]”, “생명의 기는 진명에 의거하고[氣依命]”, “몸은 진정에 의거한다[身依精]”고 말한다.


‘의거한다[依]’는 말은 ‘의존한다’는 뜻과 같다. 이는 만일 진성이 없으면 인간의 성품으로 나타나는 마음이 없고, 진명이 없으면 인간의 생명의 기가 없으며, 진정이 없으면 살아있는 인간으로 활동하는 몸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삼방은 신의 본성인 삼진이 머무르고 보존되는 곳이다. 삼진을 간직하고 있는 인간의 ‘마음[心] ․ 생기[氣] ․ 몸[身]’은 현실적으로 어떠한 특성을 발현하게 된다고 볼 수 있을까?


신의 본성을 지키는 관關은 삼진이요, 삼진의 본질적인 특성은 ‘선함[善] · 청정함[淸] · 돈후함[厚]’이다. 진성의 관은 심방心房에 있을 때 진정으로 선한 마음으로 발현하며, 진명의 관은 기방氣房에 있을 때 진정으로 맑은 생기生氣로 작동하고, 진정의 관은 신방身房에 있을 때 진정으로 돈후한 몸[身]이 된다.


왜냐하면 삼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인간은 ‘선한 마음’, ‘청정한 생명의 기’, ‘돈후한 몸’을 유지하고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삼신의 본성에 따라 ‘지극히 선한 마음, 티없이 맑은 생명의 기, 신체의 돈후함[善淸厚]’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직 인간만이 신적인 존재로 만물 가운데 가장 존엄하고 가치 있는 만물의 영장이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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