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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仙문화 건강정보 (7) - 뇌腦 자신을 알라 5부

2024.04.26 | 조회 1393 | 공감 0

뇌腦, 자신을 알라  - 뇌의 관제탑, 망상활성계(RAS)




☞ RAS는 뇌간에 탑재된 잠재의식 성취 시스템

☞ 뜻대로 이뤄주는 여의주 같은 뇌의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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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응급의학과 전문의 하민석입니다. 오늘은 뇌간에 탑재된 놀라운 시스템 하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잠재의식을 끌어내는 RAS


무의식을 정화하고 잠재의식 파워를 100% 끌어내어 우리의 소원을 성취하는 데 필수적인 시스템인데요. 그것이 바로 망상활성계網狀活性系, 망상활성화체계, 망상체활성계라 불리는 곳으로 라스RAS(Reticular Activating System)라고 불립니다.




척수를 타고 올라오는 감각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대뇌피질로 보내는 신경망이에요. 주로 뇌간의 중뇌에 집중된 신경세포와 신경섬유 다발로, 그물처럼 퍼져 뇌의 각 영역으로 이어집니다.


RAS는 수면과 각성, 호흡과 심장박동, 행동 유발 등 우리 생체의 중요한 기능을 관장하고, 식욕과 섭식, 몸속 노폐물 배출, 의식 통제와 주의집중력에도 관여해요.




RAS 손상은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고, 기면증嗜眠症을 포함한 여러 병증의 원인이 됩니다. RAS가 대뇌피질을 효율적으로 활성화하지 못하면 학습 장애를 겪고, 기억력과 자제력이 떨어지죠. RAS 기능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과다 각성, 감각적 과민 반응이 일어나고요. 끊임없이 말하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RAS는 사회적 접촉에도 영향을 미쳐요. MBTI 유형 중 I에 해당하는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RAS 활동이 활발합니다. RAS 활성도가 높으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기에 내향인들은 과잉 각성을 피하고자 외부 활동을 자제하려고 하죠.




소원 성취 시스템 RAS


우리 뇌는 1초에 4억 비트 이상의 정보를 처리합니다. 이 중 2천 비트만 의식으로 들어오고 나머지는 의식 밖에서 처리돼요. 매일 뇌로 들어오는 정보의 99.9999%는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무시됩니다. 우리가 어떤 정보 하나를 인식할 때마다 의식의 뒤편에선 수백만 배의 정보가 따로 처분된다는 것이죠.


뇌로 모여드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어떤걸 걸러 내고 어떤 것을 의식으로 보낼지 결정하는 일은 잠을 자든 깨어 있든 밤낮없이 잠시도 쉬지 않고 평생 이루어지는데요. 이 중차대한 판단의 주체가 바로 망상활성계, RAS입니다.


RAS라는 신경회로망은 생각과 내적 감정, 외적 자극이 만나는 곳으로 뇌가 바깥세상에서 받아들이는 감각 정보를 걸러 주는 그물입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통과되기에, RAS는 뇌의 거름망이자 여과지, 문지기예요. 교실의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와중에 교실 밖 학부모가 자기 아이 목소리를 또렷이 구분해 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자녀의 목소리를 인식하고서 다른 아이들 목소리는 걸러 내는 여과 장치 RAS가 작동했던 것이죠. 우리의 인식 내용과 각성 수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RAS는 뇌의 관제탑이자 활성화 스위치이고 동기부여 센터입니다.




여러분, 아기 키울 때를 떠올려 보세요. 육아에 지쳐서 떡실신을 하면 자동차가 빵빵거리고, 개가 사납게 짖고, 만취한 이웃이 고래고래 고함쳐도 결코 잠에서 깨지 않습니다.


그런데 옆방의 아기가 칭얼거리는 순간, 벼락 맞은 듯 금방 눈을 뜨고 벌떡 일어나죠. 무의식 뇌는 모든 소리를 다 듣고 있었지만, 아기가 칭얼거리는 소리만이 우리의 의식을 뚫고 훅 들어왔던 것이죠.




이 과정은 의식적인 뇌의 세포가 작동하는 것보다 800배 빠른 속도로 진행돼요. 이처럼 RAS는 우주에서 가장 정교하고 신속한 경보 체계입니다.


RAS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진실이 하나 있어요. 구글 등의 검색엔진처럼, 찾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RAS는 기필코 찾아냅니다. 마음의 관문을 지키고 서서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들을 검색하여 우리가 찾으라고 명령한 대상을 포착해요. 차이가 있다면, 몇 초가 아니라 수천분의 1초 만에 이루어진다는 것뿐입니다. 매우 빠르고 똑똑한 망상활성계에 비하면 구글 검색은 돌에 글자를 새기는 것만큼 느리죠.




제 우측 손바닥뼈가 부러져서 핀 박는 수술을 하고 한동안 깁스를 하고 다녔는데요. 깁스한 시민들이 거리에 그렇게 많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점찍어 둔 차량이 유난히 도로에 많이 보이듯, 의사에서 환자로 입장이 바뀌면서 동병상련의 RAS가 열일한 결과입니다.


GPS처럼 목적지로 인도하는 RAS


이렇게 탁월한 RAS가 정보를 선별하는 기준은 뭘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 각자의 ‘믿는 바’(신념)와 ‘보는 바’(관점) 입니다. 익숙한 것에 우선 반응하는 RAS는 평소의 신념과 관점에 부합하는 정보는 합격,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탈락시켜요.


RAS는 우리의 신념 체계에 따라 우리에게 유리하게, 혹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냉혹하고 자신은 무능하며, 늘 불행하다고 믿는 이에게 망상활성계는 그 망상에 부합되는 현실을 선사해요. “걱정은 그 일이 일어나길 비는 기도”라는 말은 그래서 ‘참’입니다.


RAS는 GPS와 판박이예요. 목적지를 입력하면 GPS 지도가 최선의 길을 안내하죠. 가다가 엉뚱한 길로 빠져도 이내 정상 궤도로 인도합니다. 어디로 갈지만 결정하면 되지, 거기까지 가는 방법은 알 필요가 없어요. 마찬가지로 일단 목적과 목표가 확정되면 RAS가 알아서 길을 찾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알아차리는 거예요. 내가 원하는 무언가에 오롯이 집중하면, RAS가 알아서 어떻게든 이뤄 냅니다.




새로운 미래는 언제나 위기를 동반하죠. 위기엔 늘 위험과 기회가 동행합니다. 위험에 기가 죽어서 도망하느냐, 기회를 좇아서 희망하느냐는 온전히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암담한 현실에서 비극보단 비전을 보는 RAS를 탑재한 분들이, 답답한 세상에서 후련한 해답을 기필코 얻으실 거예요.


뜻대로 이뤄 주는 여의주 시스템, RAS를 은연중에 잘 써 온 분들이 지금 이 순간 제 이야기도 경청하고 계신 거라 굳게 믿습니다.




크레파스를 쥔 아이에겐 세상이 온통 스케치북이듯, 동방신선학교의 선려화 치유 수행을 꾸준히 하여 찬란한 빛꽃을 품고 쥔 제게는 여러분 모두가 인간 꽃이고 이 세상이 온통 꽃밭입니다. 제가 오늘 전수해 드린 신의 한 수, RAS를 선용하셔서 샤방샤방한 꽃길 쭉 거니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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