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의 덕과 ‘언덕(言德)’의 진정한 의미

2010.02.22 | 조회 4648

중국의 역사를 보면 영웅도 많고 재사(才士)도 많다. 그중에서도 한고조(劉邦, 기원전 247~기원전 195)는 장량, 소하, 한신 등 쟁쟁한 참모들을 거느리고 천하를 통일하였다. 상제님께서는 ‘한고조가 소하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다’고 하셨다. 이는 소하가 한고조의 통일사업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상제님이 인정하신 ‘소하의 덕’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소하의 덕과 함께 말씀하신 ‘언덕(言德)’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진정한 ‘언덕(言德)’은 무엇인가?
 

나상민_ 수원 매교

 
 천하통일의 밑거름이 된 소하의 덕
 소하(?~기원전 193년)는 한고조 유방이 항우와 천하를 놓고 싸울 때, 군량과 병사들을 조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관중(關中)에서 백성들의 인심을 얻어 내정을 안정시켰고, 한고조가 항우와의 거듭된 전쟁에서 종국적인 승리를 거두는데 지대한 공덕을 쌓았다. 이러한 ‘소하의 덕’을 인정하시며 상제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한 고조(漢高祖)는 소하(蕭何)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으나 너희들은 베풀 것이 없으니 오직 언덕(言德)을 잘 가지라. 덕 중에는 언덕이 제일이니라. (道典 8:28)
 
 특히 소하는 한신을 한고조에게 천거함으로써 한고조가 통일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한다. 소하의 장점은, 무엇보다 인심을 얻고 쓸모있는 인재를 천거하여 한고조에게 크나큰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이다.
 
 유방의 옛 친구였던 소하는 패현에서 문서를 담당했던 지방관리였다. 그는 난세가 되자 유방을 패공으로 옹립하고 천하를 도모하였다. 유방이 진(秦)의 함양을 함락시켰을 때, 그와 그의 군사들은 전리품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소하는 승상부나 어사부에 보관된 귀중한 법령문서를 접수했다. 이 문서들은 전국의 지리·경제·전력 등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담고 있어 통일전쟁에서의 승리는 물론, 통일 후 한(漢)의 법령체계를 세우는 데도 크게 일조하였다.
 
 일찍이 진(秦) 제국 타도의 명분을 걸고 맹주에 오른 초(楚) 회왕은, 진의 수도인 함양을 먼저 함락한 자에게 함양 인근의 요충지인 관중(關中)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하지만 항우의 견제로 인해 유방은 함양을 먼저 함락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한중 일대의 한왕에 만족해야 했다.
 
 이때 소하는 한중과 파·촉 일대가 천하를 도모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금 항우와 싸워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하며 유방을 위로하였다. 그는 한중에서 힘을 길러 파촉을 평정하고 관중을 차지한다면, 능히 천하를 도모할 수 있다고 확신하였다. 그리하여 치밀한 정보분석과 인내의 삶을 통해 이를 성사시켰다.
 
 소하는 천하통일의 원대한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었던 탁월한 비전을 바탕으로, 통일천하 이후까지도 준비했던 한고조의 탁월한 명장(名將)이었던 것이다.
 
 
 언덕(言德)과 포덕(布德)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를 보시면서 ‘언덕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모든 화복(禍福)이 ‘언행’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남의 말을 나쁘게 하거나 그의 덕을 훼손시키는 언행을 하면 결국 모두가 불행해진다는 말씀이다. 한마디로 험담이 기운을 갈먹어 서로를 망친다는 뜻이다.
 
 이와 더불어 ‘소하의 덕’을 언급하시는 상제님 말씀 속에는 ‘언덕의 중요성’이 새롭게 제기된다. 상제님은 우주의 시공간 질서가 극적으로 뒤바뀌는 개벽의 때를 당하여, ‘살릴 생(生)’자 공부에 헌신할 것을 누누이 당부하셨다.
 
 
 공부를 잘해야 하느니라. (道典 8:35:1)
 
 가장 큰 공부는 입 공부니라. 세 번은 권하여 보아라. 공은 포덕(布德)보다 더 큰 공이 없느니라. (道典 8:24)
 
 이 말씀에는 상제님 포덕(布德)사상의 핵심이 담겨 있다. 입공부란 무엇인가? 이는 주문수행을 바탕으로 상제님 진리의 핵심을 제대로 전하여 포덕사명을 완수하라는 말씀이다.
 
 이는 글의 서두에서 밝힌 “덕 중에는 언덕이 제일이니라”는 상제님 말씀과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 한마디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최고의 언덕(言德)이란 곧 포덕(布德)을 말한다. 하추교역의 후천 가을개벽을 맞아, 살릴 ‘生’자를 쥐고 다니는 우리 일꾼들이 어떻게 진리를 전하느냐에 그 사람은 물론 그의 조상과 후손의 생사까지 결정되기에 일꾼의 언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리를 전하는 포덕은 또한 가을우주의 새 세상 건설에 가장 큰 공덕이다.
 
 상제님은 소하의 덕을 언급하시며 우리 일꾼들이 소하의 심법과 기국을 지녀야 함도 같이 말씀하고 계신다. ‘소하의 덕’을 교훈삼아 ‘언덕을 널리 베풀라’는 상제님 말씀을 실천역행하는 참일꾼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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