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의 존호인 `증산(甑山)`에 담긴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2009.10.21 | 조회 9131

Q┃ `증산(甑山)`이란 존호가 별다르게 느껴지는데 어떤 특별한 뜻이라도 담겨 있습니까?





그럼 먼저 존호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존호란 만인이 쉽게 부르는 이름을 말합니다. 상제님은 당시 태어나신 전라북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 시루산의 이름을 따서 한자로 시루 증(甑) 자, 뫼 산(山) 자, 증산(甑山)이라는 존호를 쓰셨습니다. 상제님께서 탄강하신 고부의 시루산은 곤륜산에서 백두산으로, 금강산, 지리산을 거쳐 호남의 삼신산(정읍의 두승산, 고창의 방장산, 변산의 봉래산)의 지기가 열매 맺은 곳입니다.


그러면 ‘증산’이라는 존호에는 어떤 특별한 뜻이 담겨 있는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상제님께서 존호에 시루 증 자를 쓰셨다는 것입니다. 시루가 뭡니까? 이것은 참으로 독특한 동방의 음식 문화의 상징입니다. 영어로는 라이스 케이크 스티머(rice cake steamer)라고 하지요.


서양에는 떡 문화가 없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떡은 동방의 제사 문화에서 아주 중요한 음식입니다. 그 떡을 쪄 내는 그릇이 바로 시루입니다. 쌀과 오곡 여러 가지를 넣고 푹 익혀서 인간이라면 누구도 먹어 보고 “야! 참 맛있다, 멋지다!” 하고 감탄을 할 정도로 맛있는 떡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우주의 참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의 존호를 시루 증 자, 뫼 산 자, 증산(甑山)이라고 하셨습니다. 


시루의 기능은 익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숙을 뜻하지요. 상제님이 존호에 시루 증(甑) 자를 취하신 것은,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으로서 인간 몸으로 오실 때, 인간 문화의 궁극적인 성숙과 인류 구원의 목적을 완성한다는 것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시루는 하나님의 정신과 존재 목적을 표상합니다.


상제님은 “세상에 시루만큼 큰 그릇이 없나니, 황하수의 물을 길어다가 부어 보아라. 아무리 부어도 시루에 물을 못 채울 것이다.”(道典 2:38:4)고 하셨어요. 이 말씀은 곧 ‘인간 역사상 인간으로서 가장 도량이 큰 인물은 이 우주의 통치자인 나다!’ 하는 상제님의 도의 그릇을 상징적으로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호의 유래는 또 다른 역사적 사건과 더불어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익히 알고 있듯이, 지금으로부터 1200년 전 상제님에게서 직접 도통을 받은 진표 도승이 서기 600년에 창건된 전라북도 김제의 금산사에 금미륵불을 세울 때, 거대한 솥(甑)을 조성하고 그 위에 미륵불상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로부터 이 땅의 큰 산을 흔히 시루산, 시루봉이라 불러 왔습니다. 이곳 대전의 보문산도 가장 높은 봉을 시루봉이라 하고, 동방의 조종산인 백두산도 일명 시루산이라 불렀습니다. 지금도 전국에는 시루봉이라는 이름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처럼 상제님의 존호에는 하나님께서 인간 세상에 오셔서 인류 구원을 완성하신다는 구원의 방식과 목적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는 당신님이, 신격과 도격이 이 우주에서 가장 높으신 지존자의 보좌에 계시다는 것과, 세계 만물 통치의 심법이 어떠하다는 것이 깃들어 있습니다.



솥단지~1




▒ 미륵불이 솥 위에 서 있는 이치


자, 『도전』 2편 67장 2절을 봅시다. 상제님께서 인류를 구원하는 방식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미륵불이 어찌 모악산에 있을까? 또 어찌 금산사 삼층전에 있고 솥 위에 서 있으며, 용(龍)이 없는데도 어찌 여의주(如意珠)를 손에 받고 있을까? 잘 생각해 보라. 이 이치를 알면 용화세계를 아는 사람이 될 것이다.” (道典 2:67:1~3)


미륵불이 솥 위에 서 계신다는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내가 아주 이 세계를 푹 익히겠다는 것 아닙니까? ‘선천 상극 도수에 걸려 원과 한을 맺고, 그 시비와 고통의 바다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 창생들의 정신과 몸을 내가 푹 익혀서 가을 우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 는 아버지 하나님의 구원의 도리가 이 속에 들어있다 이 말입니다.



▒ 상제님은 천지병을 고치시는 분


그러면 상제님은 이 세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익혀서 새로운 세상을 여실까요? 


인간 문화의 모든 요소들이 아직 성장의 과정에 있다, 원숙한 성숙기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인정을 하고 있어요. 불가에서는 그동안 천만 명 가운데 한 명이 도통했다고 하니 깨달음을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서양의 기독교나, 유교, 도교에서도 마찬가지지요.


그런데 상제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로잡으신다는 겁니까? 인류의 정치, 경제, 종교, 신앙을 통해 궁극의 진리를 체험하는 것, 이 세상을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 등 모든 인간의 삶의 문제를 바로잡는다고 하셨습니다.


『도전』 3편 15장을 보면, 당시 다리에 병이 생겨 잘라내야 할 위기에 처한 김자현 성도가 김형렬 성도의 인도로 상제님 도문에 들어올 때, 김형렬 성도가 이런 얘기를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 이런 병이 뭐 대수인가. 병은 천지병(天地病)이 큰 병이지 이런 병은 병도 아니네. 그분은 천지병을 고치시는 분이라네.”(道典 3:15:6)


이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제님은 인간이 병들지 않을 수 없는 그 근본 원인인 하늘땅의 병을 고치는 분입니다. 이것이 증산도 진리의 가장 큰 매력이지요. 선천의 어떤 종교에서도 결코 맛 볼 수 없는 인류 구원의 방식, 인간 문제의 진단, 그 궁극의 해결 방법인 것입니다.



▒ 만국의원을 열어 세상 병을 고치리라


그리고 상제님은 시루산(甑山)이라는 존호의 뜻 그대로 이 세계의 성숙을 위하여 ‘내가 이렇게 이 세상 병을 고쳐서 바로잡겠다.’고, 그 방식에 대해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 『도전』 5편 249장 말씀을 봅시다.


“한 지방의 병만을 막아도 아니 될 것이요, 온 세상의 병을 다 고쳐야 하리라. 또 한 때의 병만을 막아도 아니 될 것이요, 천하 만세의 병을 다 고쳐야 하리니 이로써 만국의원을 개설하노라.” (道典 5:249:12~13)


이 말씀을 잘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상제님이 지난날 석가, 공자, 예수를 비롯한 동서의 성자들과 그들 이전 태고 시절의 원시 신성들, 부처와 보살들, 그리고 천지 안의 모든 신명들이 “오직 아버지 하나님이 아니면 이 세상을 근원적으로 건져낼 수 없습니다.” 하는 하소연을 들으시고 이 세상에 내려오실 때 왜 하필 세상 사람들도 잘 모르는 시루 증 자를 쓰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 상제님은 시루가 상징하는 가을의 열매, 성숙의 도, 가을의 참 정신을 표상해서 인간 역사 속에 들어오셨구나!’ 하고 그 배경을 깨달을 수 있다 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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