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피터 힉스 별세

대선 | 2024.04.11 19:08 | 조회 279


                   201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피터 힉스 별세

우주 탄생원리 규명 기여
201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이휘소가 '힉스 입자' 명명

201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 에든버러=AP 연합뉴스

                  201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 에든버러=AP 연합뉴스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일찍이 예견했던 영국 이론물리학자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가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에든버러대는 9일 성명에서 "힉스 교수가 짧게 질환을 앓고 나서 지난 8일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힉스 교수는 1964년 힉스 보손(boson·기본입자)의 존재를 예측했다. 힉스 입자는 현대 이론물리학의 근간인 우주 탄생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가설 중 가장 유력한 '표준 모형'을 설명하는 데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표준 모형에 따르면 우주 만물은 12개 소립자로 구성되는데, 이 소립자에 질량을 부여해 현재처럼 우주에 물질이 존재하도록 한 입자가 힉스 입자다. 하지만 관측되지 않아 오랜 기간 가설로만 존재했다.

  '신의 입자'를 찾아 나선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과학자들의 끈질긴 실험을 통해 2013년에야 힉스 입자의 존재가 학술적으로 공식 확인됐다. 당시 힉스 교수는 83세였다. 그해 힉스 교수는 힉스 입자 존재를 예측한 공로로 벨기에의 프랑수아 앙글레르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1929년 잉글랜드 북서부 뉴캐슬에서 태어난 그는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에든버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주로 에든버러대에서 연구했다. 겸손하고 수줍은 성격이었던 그는 1999년 작위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이후 털어놓았다. 2013년에는 작위는 부여되지 않는 명예 훈작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받았다.

  그는 힉스 입자에 자신의 이름 '힉스'만 붙은 것도 다른 학자들의 공로가 무시된다는 생각에 불편하게 여겼다고 한다. 앙글레르 교수를 비롯해 그와 비슷한 시기에 다른 물리학자들도 이 입자에 대한 가설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입자에 힉스 교수의 이름이 붙은 것은 한국 출신 미국 물리학자 이휘소(벤저민 리) 박사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박사가 학계에서 '힉스 입자'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고 1972년 '힉스 입자에 미치는 강력(강한 핵력)의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힉스 입자가 세계적 주목을 받은 데는 미국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리언 레더먼의 역할이 컸다. 그는 1993년 출간된 동명의 책을 통해 태초에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고 사라진, 베일에 싸인 입자를 신의 입자라 불렀다. 정작 무신론자였던 힉스는 이 명칭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힉스 입자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데는 이 별칭의 역할이 컸다.

  피터 매티슨 에든버러대 부총장은 "힉스는 훌륭한 사람이었고 비전과 상상력으로 이 세상에 대한 지식을 확장해준 재능 있는 과학자였다"며 "그의 선구자적 작업이 과학자 수천 명에게 동기를 부여했고 그의 유산은 향후 여러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렸다.

                                                 <참고문헌>                                                   1. 권영은, "35세에 우주 비밀 풀 '신의 입자' 존재 설명한 물리학계 스타", 조선일보, 2024.4.11.  A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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