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이하여

대선 | 2024.06.25 16:48 | 조회 160


                     <특별기고>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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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2024년 6월25일은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이제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4년이 지난 지금 6.25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호국의 영웅들도 소수만 남았고, 당시 참혹한 현실을 어린 나이에 겪었던 세대들마저도 팔순의 나이에 접어들어 10여년 후가 되면 역사적인 기록으로만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북한당국이 남한 탈북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윤석열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남한을 적대국으로 대하면서 2000년 6·15 평양공동선언, 2018년 4·27 판문점공동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해 남북한이 준(準)전시 상태에 돌입함으로써 지금 한국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선전포고도 없이 242대 탱크와 170대의 전투기를 앞세우고 서부, 중부, 동부 전선에 걸친 전면 남침을 개시해 시작됐다.

남한군이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북한군의 기습을 받아 북한군은 낙동강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한국군과 유엔군이 전열을 정비해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9월28일 서울을 수복하자 전세는 역전됐다.

한국군과 미군이 북진해 압록강까지 진격하자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군이 1950년 10월 인해전술로 한국전쟁에 개입해 한국군과 유엔군은 후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땅을 한 평이라도 더 자치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결국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을 맺게 됐다.

요컨대 한국전쟁은 1950년 6월25일부터 1953년 7월27일까지 1129일 동안 남북한의 전역에서 벌어진 치열한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핵무기만 제한된 세계 3차 전쟁과 다름이 없어 많은 생명과 재산을 잃고 말았다.

국군 62만, 유엔군 16만, 북한군 93만, 중공군 100만, 민간인 250만, 이재민 370만, 전쟁미망인 30만, 전쟁고아 10만, 이산가족 1000만명 등 당시 남북한 인구 3000만명의 절반이 넘는 19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운 3000리 금수강산이 황폐화됐고, 공업 기반의 절반이 소실돼 국부의 1/4인 30억 달러(현 화폐가치로만도 3조원)의 손실이 있었다. 또한 남한에서는 수많은 민간인이 납북되거나 월북했고, 북한에서는 수많은 민간인이 월남해 인구의 대이동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휴전선이 생겨 남북한이 분단되고, 남북 체제 대결이 심화됐다.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두 번이나 외딴 곳에서 피난살이를 하며 온갖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특히 지주들과 반공청년들은 북한 공산당의 만행으로 가혹한 고문을 당하거나 살해되거나 팔자에도 없는 옥살이를 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제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이 됐지만,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휴전상태에 있으며, 북한 당국의 끊임없는 도발로 남북한 간에는 지금도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실향민과 부상자들 중에는 지금도 경제적, 육체적, 심리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강제 납북되거나 행방불명으로 지금도 생사 확인이 잘 안 되는 분들이 많이 있고,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전사자 유해가 무려 10만 명에 달해 전사자 유해 발굴은 지금도 비무장지대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국전쟁에 참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아직까지 보훈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최근 북한당국이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해 남북한의 긴장 관계가 고조됨으로써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훈풍이 불던 남북관계가 2년 반 전의 냉전 상태로 되돌아가 준(準)전시 상태에 돌입했다.

아무튼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전쟁이 또 일어날 경우 한반도는 순식간에 불바다가 돼 남북한이 공멸할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남북한의 평화통일과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선진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군사행동이나 대북 전단 살포 등 합의에 역행하는 상호 적대적 행동이나 언사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정상화, 철도 및 도로 연결, 이산가족 상봉, 친미 사대와 외세 의존 탈피, 군축으로의 지향 등 남북한이 기왕에 합의한 사항들을 하루 빨리 실천에 옮겨 끊어진 남북통신선과 남북관계를 조속히 복원해야 한다.

또한 남북한의 경제와 문화와 학술 교류를 다각적으로 활성화 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한의 평화통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북한의 무력시위와 북한과 러시아·중국과의 군사동맹에 대항한 한미일 안보동맹을 더욱더 강화하고 자주 국방력과 평화통일 외교를 보다 적극적으로 강화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전쟁 74주년을 가치 있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각종 기념식과 기념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주변의 충령탑, 6·25승전 기념탑, 국립현충원, 전쟁기념관, 통일전망대 등 안보관광지를 찾아 참전용사들의 나라 사랑과 호국정신을 기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1. 신상구,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이하여", 충북일보, 2024.6.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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