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속보>=3.8민주의거기념관이 추진 4년만에 내달 정식 개관한다. <지난 2020년 6월 9일자 1면, 지난 3월 8일자 1· 4·5면 보도>

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관련자들의 뼈아픈 희생이 다양한 기록물들과 전시, 체험활동으로 후손들에게 계승될 전망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3.8민주의거기념관이 내달 4일 임시운영을 시작으로 19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3.8민주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전문 기념관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대전시는 2020년부터 대전 중구 선화동에 총 사업비 182억 9000만원(국비 63억 5000만원, 시비 119억 4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약 2850㎡(지하2층 지상3층)의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해 왔다.

당초 2022년 말 준공이 목표였다.

하지만 원래 계획보다 2년 미뤄졌고 이조차 올 3월에서 공사 차질로 또다시 연기돼 내달 개관을 앞두게 됐다.

그간 지역사회에선 의거 당시 10대 후반 청소년이었던 생존자들이 현재 80대를 넘긴 만큼 조속한 건립이 강조되기도 했다.

이번에 개관하는 기념관은 총 4개의 전시존으로 이뤄진다.

제1존은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이라는 주제, 제2존은 제1공화국, 부정선거가 일어난 배경을 담았다.

제3존은 ‘뜨거운 목소리로 침묵을 깨다’라는 주제로 3.8민주의거가 발생하게 된 연대기적 순서가 제시된다.

‘민주주의는 현대다’라는 주제의 제4존은 주로 학생들의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민주시민과 관련된 포스터를 만들거나 퀴즈 풀기, 포토존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번 기념관 전시를 위해 기증캠페인을 실시한 대전시는 280여점의 기록물들을 발굴했다.

당시 졸업앨범, 졸업장, 일기장, 대전고 교지 등을 확보해 이중 50여점이 기념관에서 전시된다.

대전시는 향후 관련 기록물들을 추가로 발굴하고, 3.8민주의거 정신을 후대에 알릴 수 있는 여러 작업들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박근아 대전시 학예연구사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자료들도 많아 기념관 개관을 시작으로 기록물 발굴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는 개관에 중점을 두고 내년부턴 대상별로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기록물 전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대전에서 일어난 학생 민주화운동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학술적으로도 연구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60년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민주와 자유를 외치며 항거한 충청권 최초 민주 학생운동 3.8 민주의거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1. 최윤서, "충청 최초 학생운동, 3·8민주의거기념관 내달 문 연다", 충청투데이, 2024.10.22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