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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仙문화 건강정보 (10) - 관절의 구조와 기능

2024.06.14 | 조회 960 | 공감 0

관절의 구조와 기능



▶ 우리 몸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돕는 관절 

 관절 건강에 필요한 자연 원리의 이해


안녕하세요. 한의학 박사 한국입니다. 오늘은 우리 몸 관절의 종류와 각 구조 및 기능, 더 나아가 질환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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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의 종류 : 부동관절과 가동관절


관절의 종류를 보면 크게, 움직일 수 없는 부동관절不動關節(Synarthrosis)과 움직일 수 있는 가동관절可動關節(Diarthrosis)로 나눠집니다.


움직일 수 없는 부동관절은 다시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섬유관절纖維關節(Fibrous joint)과 연골관절軟骨關節(Cartilaginous joint)입니다.



부동관절① 섬유관절


머리뼈처럼 뼈와 뼈 사이 섬유질이 바느질 봉합한 모양으로 붙어 있는 것도 섬유관절이며, 손목에서 두 팔뼈인 노뼈와 자뼈가 만나는 부분과, 발목에서 두 다리뼈인 정강이뼈와 종아리뼈가 만나는 부분은 섬유질로 된 인대靭帶(ligament)가 끈끈하게 연결되어 붙어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섬유관절이라고 합니다.


부동관절② 연골관절

뼈와 뼈 사이에 연골(cartilage)이 끼어 있는 연골관절軟骨關節이 있습니다.


연골의 길이가 짧아 가동력이 전혀 없이 강하게 붙어 있는 치골관절恥骨關節도 있으며, 가슴뼈 흉골과 갈비뼈 늑골 사이의 연골은 길어서 약간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죠. 약간 확장하며 한숨을 크게 쉴 수 있는, 약간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는 흉늑관절胸肋關節도 연골관절에 해당됩니다.




실제 부동관절은 한번 성장해서 성인이 되어 단단하게 붙으면 가동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짓 관절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심한 교통사고나 강한 망치 같은 것에 손상받을 경우 관절면이 떨어져서 탈구脫臼되면, 골절보다 더 심한 내부의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관절을 알아야 합니다.


머리는 외상을 입으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안전모가 필요하면 반드시 써야 합니다. 특히 ‘H’ 자 모양의 관자놀이 부분은 조심해야 합니다. 관자놀이의 관절면은 싸우다가 많이 발생하는데 정통으로 맞으면 H 자 관절면이 깨져 사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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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관절① 평면관절

이와 같이 잘 움직이지 않는 부동관절에 비해 가동관절은 실제 움직이는 관절이기 때문에 참관절(true joint)이라고 부릅니다. 이 가동관절은 움직임의 종류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눕니다.


우선 평면관절平面關節(Plane joint, 활주관절滑走關節)이 있는데요. 한 뼈가 다른 뼈 위로 움직이는 미끄럼 운동이 일어납니다.




가동관절② 경첩관절

경첩관절(Hinge joint)은 장롱 문 같은 곳에 설치되어 있는 경첩과 비슷하다 하여 부르는 이름인데요. 하나의 횡단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관절입니다. 굽히고 펴는 동작을 하는 건데요. 팔꿈치 관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경첩 모양처럼 생겼죠?


가동관절③ 중쇠관절

다음으로 중쇠관절(Pivot joint, 차축관절車軸關節)은 뼈몸통(골간骨幹)을 길게 가로지르는 세로축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돌림 운동을 하는 건데요. 우리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할 때는 두개골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1번 목뼈와 2번 목뼈의 중쇠 모양의 결합으로 움직여지는 건데요.




그리스 신화에서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고 알려진 신인 아틀라스, 마찬가지로 하늘을 닮은 우리 머리를 바로 밑에서 떠받치고 있는 경추 1번을 아틀라스Atlas라고 부르는데요.




이 아틀라스의 고리 인대가, 경추 2번만 유일하게 튀어나와 있는 돌기, 즉 치아 모양의 돌기라 하여 치아돌기라고 불리는 이 돌기를 감싸 줘서 중쇠 모양을 이루어 돌림 운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동관절④ 융기관절

다음으로 융기관절隆起關節(Condyloid joint)은 서로 직각을 이루는 두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건데요. 굽힘, 폄, 벌림, 휘돌림 운동이 일어납니다. 손목 관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가동관절⑤ 안장관절

안장관절鞍裝關節(Saddle joint)은 서로 직각을 이루는 두 축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엄지손가락의 중수지 관절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두 관절면이 안장과 닮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죠.




가동관절⑥ 절구관절

절구관절(Ball and Socket joint, 구와관절球窩關節)은 여러 축을 중심으로 운동이 일어납니다. 고관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골반의 바깥쪽에 붙어 있는 절구 모양의 홈에 공 모양의 대퇴 관절의 머리가 끼워져 있는 형태입니다.




자동차 엔진에 엔진오일이 없다면 빡빡해져서 피스톤 운동이 제대로 안 되겠죠. 마찬가지로 항상 움직여야 하는 가동성 관절면은 섬유피막으로 쌓여 있고 이 내부의 막에서 매끄러운 윤활액을 분비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어서 이 모든 가동관절을 윤활관절潤滑關節(Synovial joint)이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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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관절(윤활관절)의 구조


이 윤활관절의 구조를 보면 안쪽에는 양 뼈 끝단에 관절연골이 강하게 부착되어 있고, 그 바깥쪽을 윤활막이 감싸 주고 있어 윤활액을 분비하면서도 윤활액이 바깥쪽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며, 그 윤활막 바깥쪽을 튼튼하게 섬유성 주머니가 싸고 있으며, 그 바깥쪽은 강력하게 관절 섬유 인대가 두 뼈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있습니다.


척추와 무릎 관절

부가적으로는 가장 많이 쓰는 척추 관절이나 무릎 관절에는 특수하게 척추 디스크나, 반월판 연골이 따로 관절강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데요. 허리와 무릎은 체중이 많이 실리므로 강력하게 관절면에 붙어, 다른 관절에 비해 완충 기능이 강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어깨와 고관절

어깨와 고관절은 따로 탈구脫臼라는 병이 있습니다. 인대가 노화로 인해 느슨해지거나 외상으로 다치게 되면 팔뼈가 빠지거나, 대퇴골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잘 빠지지 말라고 절구 모양의 관절 오목을 더 보강해서 입술 모양의 강력한 인대가 있는데 이를 관절와에 있는 입술이라 하여 관절와순關節窩脣(Glenoid labrum)이라고 합니다.




이게 선천적으로 약할 수도 있고, 아직 단단해지기 전 어렸을 때 강한 힘으로 팔을 잡아끌거나 장난을 과도하게 치면 관절와순이 약하고 느슨해져 습관성 어깨 탈구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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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건강


관절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관절이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외상 치료

첫 번째로 외상外傷이 없어야 합니다. 교통사고가 났다면 작은 외상이라도 바로바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냥 버티는 경우 오래된 염증이나 어혈이 남아 있다가 시간이 지나거나 나이가 들면 관절액이 남들보다 빨리 마를 수도 있고 증세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엄청난 사고로 자동차 엔진이 조금이라도 뒤틀리는 손상을 받으면 피스톤의 유격이 달라져 아무리 고쳐도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폐차장에 버리게 됩니다. 인체로 말하면 관절이 너무 심하게 망가져 인공관절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외상 후 관절증은 그렇듯 무섭습니다. 특히 무릎 관절의 경우에 완전히 낫지 않았는데 조금씩 쓰다가 2차적인 손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면 한번 입은 외상의 후유증이 잘 낫지 않기 때문에 ‘외상 후 무릎관절증’이라는 병명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무릎이 크게 다치면 적극적으로 진단받고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적절한 영양 섭취

두 번째로는 각각의 구조물이 튼튼해야 합니다. 성장기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적절한 영양 섭취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미 관절 손상이 심한 환자분들은 전문가의 치료와 처방을 받고 약이나 영양제를 열심히 먹어야 하지만, 이미 망가진 관절은 치료나 회복이 아주 더디므로 건강할 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 채식을 즐기고 마른 체형인 데다 노동 일을 전혀 하지 않는 분에게는 식물성 오일이나 식물성 단백질 섭취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젊어서부터 힘든 노동 일을 하거나 체격이 좋았던 분들이 갑자기 육식을 끊고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을 때에는 관절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출산 후 여성이나, 호르몬의 급격한 저하기인 갱년기에 호르몬 생산을 위해 살을 어쩔 수 없이 찌우는데도 몸매 관리를 위해 너무 덜 먹거나 수면이 부족한 경우, 갑작스런 골관절 퇴행이 오기 쉬우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20대 초반의 젊은 분들에게도 골밀도骨密度가 좋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먹는 습관은 부모를 닮기 때문에 부모가 식습관이 좋지 않으면 아동기부터 생긴 좋지 않은 식습관 때문에 20대 때 병이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어머니의 골밀도와 생활 습관이 소아 청소년기의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계절별 활동 및 휴식의 조화

또한 적절한 식사를 전제로 했을 때 그 뒤에는 관절 건강을 위해 적절한 활동과 적절한 휴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너무 더운 여름에는 땀으로 진액이 빠져나가, 관절액이 적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관절이 마찰될 수 있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50~60도가 넘어가는 아스팔트의 지열에 마라톤을 하는 사람, 꾸준히 운동한다고 한여름에 출퇴근 한 시간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말리고 싶습니다.


반대로 너무 추운 겨울에는 관절 주변의 혈류량이 나빠지고, 추운 날씨에 관절면이 좁아집니다. 이때에는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체중이 관절에 실리지 않는 수영 등이 좋겠죠?


추운 날씨에 나무들은 진액津液을 완전히 뿌리로 돌이켜 쉽니다. 사람도 겨울에는 몸에 있는 진액인 관절액, 골수 등을 채우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해야 합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 서적인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에서는 동삼월冬三月에는 조와만기早臥晩起라고 하여 겨울 3개월 동안은 일찍 자기 시작해서 해가 완전히 뜰 때까지 기다려 늦게 일어나라고 하였습니다.


하루 중에 기온이 가장 떨어지는 밤 시간대에 기도와 명상을 하며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을 계획하듯이, 일 년 중에 가장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 수행修行과 명상瞑想을 많이 하고 단전호흡을 통해 수기水氣를 저장하면, 하단전에 정精이 형성될 뿐만 아니라 골수骨髓가 충만해져서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관절 건강을 위해 봄⋅여름⋅가을⋅겨울, 생生-장長-염斂-장藏이라는 자연의 원리를 꼭 따르도록 노력합시다. 다음 시간에는 ‘척추 S 라인을 유지하라’는 주제로 척추 건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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