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 박사에 대한 비판적 평가
서재필 박사에 대한 비판적 평가
주진오 교수는 서재필에 대한 기록이 거짓과 왜곡이 심하다고 비판하였다.
아관파천 성공 직후 박정양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고종은 ‘독립신문’이란 제자(題字)를 부여하고 정부 자금을 차관 형식으로 제공했다. 독립신문이 민간 신문의 외양을 취하기 위해 나중에 서재필을 등장시키지만 사실상 ‘정부대변지’로 창간된 것이다. 그런데 서재필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본인이 독립신문을 “조선 사람의 근소한 후원을 얻어” 발행했으며 자신이 독립신문으로 명명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김도태, 『서재필 박사 자서전』, 238쪽)#
서재필은 자서전에서 자신이 독립신문 발간 계획을 유길준에게 설파해 유길준에 의해 승인되고 준비된 것인 양 거짓 서술하고 있다. 그는 유길준의 신문 계획이 좌초된 일과 박정양의 이름 자체를 숨기고 있다. 그러면서 독립신문이 자신의 창안으로 이뤄졌다고 꾸며댔다. 그런데 일찍이 독립신문 연구의 기초를 놓은 신용하는 서재필의 이 거짓말을 참말인 양 인용하며 서재필과 독립신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신용하, 『독립협회 연구(상)』 24~25, 28, 42쪽)#
2017년 황태연 교수[55]가 서재필이 일제의 밀정이었다는 주장을 중앙일보에서 제기하였다.# 다만 해당 기사에도 자세한 내용은 없는데 다른 기사에 따르면 서재필이 추방당했던 1898년(광무 2년)에 독립신문 소유권을 일본에 매각할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 다만 황태연 교수도 서재필이 일제의 밀정 노릇을 한 건 친일 성향이 강했던 독립협회 시절일 때라고 하였다.
189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파견된 민영환 특사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교섭한 내용을 당시 수행통역관 윤치호로부터 전해들은 서재필은 이를 일본공사에게 ‘밀고’하고 있다. 『주한일본공사관기록』(1897. 11. 17.)에 ‘밀고’라고 적혀 있다. 또 미국공사 존 실(John M. B. Sill)이 이완용에게 러시아 장교의 교관 고빙(雇聘) 반대 행위를 그만두라고 요구한 일이 있는데 이런 사실도 서재필이 일본공사관에 알려주고 있다.(『주한일본공사관기록』 1897. 5. 25.) 고종이 러시아와의 동맹을 가장 중시했던 민감한 외교전쟁 시기에 일본 측이 먼저 알아서는 안 되는 외교비밀이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의 김민철 연구실장은 "서재필과 독립신문이 친일적 논조를 펼친 것은 러시아의 침략을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본질을 꿰뚫지 못한 시대적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서재필 본인은 이후 미국 정부에 연줄이 닿은 뒤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개화되지 못한 나라들인건 똑같다고 보았다. 다른 독립협회 인사들처럼 일제에 너무 낙관적인 장밋빛 전망을 가졌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 병합 이후에는 일제에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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