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감사합니다!

초립쓴30대 | 2009.10.20 17:00 | 조회 898

어려서부터 새벽이면 청수 모시고 주문 읽고 기도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정말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상제님을 신앙하시면서 생활을 돌보지 않으셨기에 저로서는 종교 자체를 강하게, 아주 강하게 부정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로 인해 우리 집은 가난할? 수 밖에 없었고, 가난 때문에 일찍이 저는 타지에 나가 생활 전선에 뛰어 들어야만 했습니다. 배움의 의지도 꺾이고 현실이라는 커다란 짐을 안고 적응하며 살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저는 인내심을 배웠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갈고 닦은 셈이었다고 할까요.

그러나 어떤 종류의 종교도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것일 뿐 제가 알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을 통해 증산도를 접했을 때, 조금은 짜증도 났지만 ‘증산도’ ‘상제님’ ‘태을주’와 다른 주문들이 낯설지는 않더라구요. 그때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하셨고, 생사를 넘나드는 어려운 상황에서 동생이 어머니의 병환 쾌유를 위해 진심으로 태을주와 운장주를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듣던 주문이라 쉽게 따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문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제 마음이 많이 변해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어머니께서는 병이 다 나으셔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어느 날 동생이『개벽 실제상황』을 권하기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내용은 분명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읽어가던 중 가정문제로 가슴에 꽉찼던 분노와 증오감이 조금씩 사라져 갔습니다. 보는 사람들마다 얼굴이 전보다 편해 보이고 좋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도장에서 어머니 건강쾌유 치성과 조상님 천도치성을 한다기에, 거기에 참여코자 자연스럽게 도장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앙에 대한 마음은 쉽게 결심할 수가 없었습니다.

『개벽 실제상황』을 거의 다 읽어가던 중 동생이 다시『도전』을 권했는데, 도전을 보면서 정말이지 저도 모르게 또 다른 무엇인가가 저를 변화시켜 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내면의 분노와 원망이 빠져나가는 느낌!

이리하여 자연스럽게 증산도의 진리를 받아들이게 되었지요. 이제는 책만 볼 것이 아니라 수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장을 방문할 때마다 포정님을 비롯한 여러 성도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편안해 보이는 모습들을 접하며 스폰지에 물이 스며들듯 자연스럽게 입문하였고, 추석에 조상님 보은치성에 참여하여 입도를 결심하였습니다.

“단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사람이 변하는 게 참 좋구나!”했더니, 동생이“증산도는 참말로 좋은 것이여!”하면서 우리 자매는 함께 웃었습니다. 이렇게 물 흐르듯 살며시 그러나 강하게 다가온 증산도! 제 마음에 분노와 원망이 빠져나간 자리에 증산도의 원시반본과 보은 해원 상생의 상제님 진리말씀으로 채워 나가려 합니다. 그리하여 반드시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과 조상선령님의 은혜에 보은하겠습니다.

묵묵히 웃음으로 바라보시면서 이끌어주신 포정님과 입문만으로도 많은 축하와 배려를 해주신 도장의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입도하여 진리공부하면서 상제님 천하사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동생과 상제님 신앙을 천심과 일심으로 하셨던 아버지께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느낍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큰딸, 열심히 천하사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대개벽기에 동생과 더불어 많은 사람 살려내는 증산도의 참 일꾼이 되겠습니다.

-월간개벽 (www.greatopen.net) 2006년 12월호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387개(47/56페이지)
입도수기
번호   제목 조회 날짜
65
참 도道에 뜻을 세웠으니 대인의 길을가야하리라 사진
김희균(23세) / 대구 만촌도장 / 도기 133년 8월 1일 입문   저는 어릴 때 천국과 지옥을 알고 있었습니다. 천국은 바로 일상사의 삶이...
1356 2009.10.20
64
개벽책 한줄한줄은 감동의 물결 사진
최미애(45세) / 태안 남문도장 / 도기 133년 4월 2일 입문  45년간의 힘겨운 생을 되돌아보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
1120 2009.10.20
63
나의 또다른 생生의 시작
천OO(24세) / 서울 목동도장 / 도기 133년 6월 22일 입문   지금 이 순간이 있기까지 많은 공을 들이신 성도님께 ...
1048 2009.10.20
62
돌고 돌아 이제야 찾아온 증산도 사진
김은희(여,24세) / 부산 거제도장 / 도기 133년 4월 13일 입문   증산도. 어쩜 이것은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가슴속 깊이 ...
1264 2009.10.20
61
나의 뿌리, 세계인의 참 진리 증산도 사진
“안녕하세요”작은 체구에 단아한 미소로 첫 인사를 건네는 박연 성도. 한국어 발음이 어색하지 않을까 했던‘교포 2세’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보기...
1307 2009.10.20
60
내가 생각한 종교의 이상향이 증산도에
뉴욕에 온 지 한 다섯 달쯤 되었을까. 맨하탄의 작은 아파트에서 노동허가서를 기다리던 중 룸메이트를 통해 김기용 성도님을 알았어요. 나이는 어렸...
1260 2009.10.20
59
진리의 좁은 문에서
믿음이란 내가 고수할 사명 같은 것저는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날 때부터 이미 종교를 선택받고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성당에서 하느님 앞에 굳...
978 200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