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깨워 준 이것이개벽이다 책

초립쓴30대 | 2009.10.19 11:04 | 조회 1310

김소영(37세) / 서울 신촌도장 / 도기 132년 12월 24일 입도

 
 
 『이것이 개벽이다』를 읽다가 모골이 송연해져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소스라쳐 놀라서 깬 것은 깊은 밤중이었다. 시계는 아마도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을 것이다.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경이로움과 긴장으로 전율하고 있었다. 방금 그게 대체 뭐였지? 꿈이었나?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일렁이는 빛덩이가 하늘을 떠돌고 있었다. 잠시 후 또 다른 하나의 빛덩이가 나타나고 두 개가 서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둘이 만나는 순간 팍! 하고 형언할 수 없는 밝은 빛이 터져나왔다. 그것은 이 세상의 빛이라기엔 너무도 강렬했다. 나도 모르게 너무 눈이 부셔 눈을 감았지만, 강렬한 빛때문에 감은 눈은 쓰리고 온몸은 꼼짝할 수조차 없었다. 정말이지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튕겨지듯 잠자리에서 깨어났다.
 
 
 머리맡에 놓여 있는 그것에 눈이 갔다. 『이것이 개벽이다』라는 제목의 책 한 권.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처음 증산도를 접하게 되었고 선형숙, 정한철 포감님의 인도로 신촌도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들의 진실하고 때묻지 않은 모습에서 증산도인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되어, 개벽 책을 구입하여 읽던 중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기(氣) 수련단체인 단학선원에서 3년째 수련을 하며 여러 체험을 하던 중이었고, 세상의 종말을 미끼로 혹세무민하는 여타 종교집단을 마음껏 비웃어주고 있던 터였다. 그래서 한편으론, 절대로 현혹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나는 어리석은 한 인간일 뿐이니 항상 진리를 접하기 위해 마음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어쨌든 처음 접한 개벽책은 종교서적 같은 느낌이 없어서 거부감을 갖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책장이 넘어갈수록 모골이 송연해지면서 가슴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내가 그토록 궁금해 하면서 여러 책을 뒤적이며 찾던 것이 여기에 총망라 되어 있군. 세상에 이런 책이 있었다니…’
 
 
 그리고 난 기도했다. ‘이것이 진리라면, 이 두렵고도 경이스러우며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이야기들이 진실이라면, 하늘이여 제게 말씀하소서. 이제 저는 제 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라고. 그리고 그 꿈은 내 기도에 대한 일종의 응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천지부모이신 상제님 태모님과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형언할 수 없는 개벽상황
 사실, 예전부터 내게는 알 수 없는 장면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현실이라는 영상 위에 겹쳐서 나타나거나 꿈속에 등장하곤 했다.
 
 
 파괴된 도시가 보였다. 폐허의 잔재 속에서 남루하고 지친 모습의 내가 보였다. 뭔가 결의와 고뇌에 찬 모습으로 높은 곳에 올라서서 멀리 이어진 아수라장 같은 죽음의 도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뒤에서는 동료들이 사람들을 돌보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싸우는 대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전사나 군인 같은 느낌이었다. 그곳에는 산사람과 시체들이 뒤섞여 있었다.
 
 또 지구가 용틀임을 하며 새로운 낙원을 잉태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 솟아난 산들과 강, 그리고 그 위로 펼쳐진 순수하고 새파란 하늘을 경이스러운 모습으로 바라보는 모습도 보았다. 그때의 공기, 하늘 땅, 물은 인간이 더럽히기 이전의 순수하고 외경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꿈들과 영상이 무엇인지 나는 몰랐다. 알 수 없는 답답함과 그리움은 세월이 지날수록 갈증처럼 심해져갔다. 사는 게 지루하고 시시하기만 할 뿐이었다. 내 주변에서 돌아가는 세상은 그림자 연극 같았고… 언제나 나는 기적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몇년 전 기 수련단체인 단학선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고, 수련에 푹 빠져 새 삶을 사는 것 같았다. 한마디로 도 닦는 게 내 체질인가 할 정도로 기쁘고 편안했다. 그곳에서는 내가 영능력이 뛰어나니 전문 클리닉에서 영적 힐러가 되는 특별코스를 공부하라고 권했다.
 
 그렇게 영능력 수련을 받던 중 특이한 체험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위와 같은 증산도의 일꾼사명과 관련된 영상들이었다. 처음엔 그곳에서 제시하는 구도의 길이 내가 갈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어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뭔가가 빠진 것을 느꼈다. 그것은 이러한 수련을 통해 그 꼭대기까지 다가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좌절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으로 기운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 정점 위에 존재하는 하늘과의 일체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심각하게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길은 있을 테지만 이 길은 마치 저 멀리 목적지인 산봉우리를 건너다보며 옆의 민둥산에서 소풍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뛰어들 것을 종용했지만, 난 좌절감에 빠져 수련을 게을리하게 되었다.
 
 그러다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증산도를 접하게 되었고, 개벽책을 읽게 되었던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인 『증산도 도전』
 이후 나는 조심스럽게 입문을 하고 진리를 접했다. 왜 조심스러웠냐고 물으신다면, 만약 이 황당한 단체가 혹 난법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게다가 입문 후 『도전』을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은 완전히 SF소설과 코미디, 수수께끼와 비밀결사단체들의 혁명서가 마구 뒤섞인 참으로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비서를 읽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태을주를 어설프게 소리내어 읽는 순간에, 즉각 백회에서 기운이 강하게 느껴졌다. 『증산도의 진리』 책을 읽을수록 내 의구심은 여지없이 허물어지기 시작했으며, 『도전』은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수호사님을 통해 우주변화의 원리와 종통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수호사님의 설명은 쉽고도 재미있어서 한두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중구난방 쏟아내는 내 질문에 하나도 막힘없이 설명해주는 박식함에 적잖이 놀랐다. 나도 음양오행이나 역학에 관심이 있어 책을 뒤적인 적이 있었지만 내 머리로는 도저히 한계를 느껴 포기한 게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쉽고 명쾌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서 강의에 몰입해 들을 수 있었다.
 
 입문한 지 3개월이 되어갈 때, 『도전』을 읽는 내 가슴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서러움과 그리움, 회환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야 만났구나!” 너무나 오랜 세월, 먼 길을 걸어 힘들게 목적지 문턱에 다다른 사람의 심정 그대로였다.
 
 태을주를 읽는 순간, 즉각 백회에 강한 기운을 느껴
 청수를 모시고 주문을 외울 때의 느낌은 참으로 신기했다. 주문마다 느낌이 확연히 다른데, 태을주를 읽기 시작하면 백회와 전정혈에 강하게 무언가가 꽂히는 느낌이 들면서 내면은 조용하고 차분히 가라앉는다.
 
 오주(시천주주)를 읽을 때는 목소리도 가벼워지면서 약간은 흥겨운 느낌이 들었다. 사실 입문시절 시천주주를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민초의 한(恨) 같은 것이 강하게 느껴졌었다. 한복을 입고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가슴이 아렸다.
 
 관운장주를 읽을 때는 목소리도 밝고 힘차게 울리며, 가슴 속에서 자신감이 솟아오르고 어떤 기운이 몸을 감싸고 도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문은 칠성경인데, 칠성경을 읽을 땐 마치 천상을 여행하며 나는 듯한 황홀감이 들었다. 그 운율을 타고 노니는 듯한 기분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외우게 된다.
 
 칠성경과 진법주를 읽을 때 가장 몰입이 잘되는 것 같다.
 
 태사부님 사부님의 소탈한 모습과
 자상한 말씀에 감동하고
 하지만 나는 100% 확신할 수 없었기에 이곳에 내 인생을 건다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태사부님과 사부님의 말씀을 방송을 통해 처음 들었던 날이 생각난다. 태사부님이라면 성스럽게 보이는 희고 화려한 의상을 걸치시고, 멋들어진 지팡이라도 드시고, 성자처럼 ‘어험…’ 하면서 ‘그러느니라, 저러느니라’ 하실 줄 알았는데, 구수한 사투리를 섞어 쓰시면서 너무도 친근하고 인간적으로 옆집 할아버지 같이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게다가 마지막에 멸사봉공하자!!! 를 세 번 선창하신 후, “차 조심하구”라는 자상한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
 
 그래, 증산도는 순수하구나. 거짓이 없구나. 위선적이지 않구나. 돈에 더럽혀지지도 않았구나 하는 것을 태사부님 사부님을 통해 확신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입문을 결정하고 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러다가 정포감님이 도훈말씀을 정리하여 보내준 이메일을 읽고 입도를 결정했다.
 
 태사부님의 도훈을 읽으며 증산도가 이 세상을 건지는, 하느님의 일을 하는 곳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나를 믿는 것은 순전히 조상의 음덕으로 믿게 된다. 적덕가의 자손이 들어왔다 나가려 할 것 같으면, 너는 여기를 벗어나면 죽는다 하고 뒤통수를 쳐들이고, 적악가의 자손이 들어오게 되면 앞이마를 쳐서 내쫓는다.”(태사부님 말씀)
 
 
 왜 였을까? 이 말씀을 읽는 순간, 정신이 번쩍 났다. 서둘러 인터넷 메신저를 켜고 인도자를 찾았다. “저 좀 당장 입도시켜 주세요, 당장이요. 가장 빨리 하면 언제 입도할 수 있죠?” 그렇게 나는 입도를 준비하였다. 드디어 11월 24일. 입도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입도를 한다는 설레임과 흥분을 안고 대전을 향한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입도를 하게 됐지만, 입도과정에서도 그랬고 입도 후의 짧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내게는 사소하게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닥쳐왔다. 직장에서는 자꾸 외국으로 내보내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편하고 안락하게 세속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유혹의 손길들이 쉴새없이 뻗쳐오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인도자인 정포감님과 선포감님의 정성, 생생하고도 열정적인 태사부님 사부님의 도훈, 그리고 『도전』을 통해 가슴으로 다가오는 상제님의 말씀 덕분이었다.
 
 교육을 통해 깨어진 참 신앙의 길
 또 신기한 것은, 입도를 결정하기까지 나는 밤에 하루도 편하게 잔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밤새도록 누군가가 계속 나한테 말을 해댔다.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 나지만, 쉬지도 않고 밤새 귓전에 대고 뭔가를 종용하는 통에 나는 극심한 피로에 시달려야 했다. 심지어는 잠자기가 두려울 정도였다. 그런데 입도하기로 마음먹은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그런 현상이 말끔히 없어졌다.
 
 언젠가는 꿈을 꾸었는데, 오래된 한옥집에서 머리를 빗으니까 머리에서 일곱 개의 별처럼 빛나는 보석이 떨어졌다. 방문을 열고 저만치 밖을 내다보니 머리도 하얗고 수염도 하얗고 옷도 하얗게 입은 할아버지가 나를 부르는 것이었다. “이제 그만 나와서 나랑 같이 저기 저 너머에 가야지, 어서 나와라”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멀리 산 위인지 하늘인지를 가리켰다.
 
 그 꿈 얘기를 도장에 와서 말하니 신기하게도 내가 그 꿈을 꾸고 있을 때 인도자가 나를 위해 칠성경을 열심히 읽던 중이었다고 한다.
 
 어렵게 입도한 후, 사실 나는 내 기대에 못 미치는 신앙을 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치성에 빠지는 날도 생기고, 포교는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좌절감이 밀려왔다. 그러다 증산도대학교 교육을 통해 흔들리던 초발심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기본적인 것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고, 일꾼으로서의 자신감이 생겼다. 7·7도수 이후 신입신도 교육에서, 지금 나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하며, 크게 쓰임을 받는 일꾼이 될 것이라는 말씀에 큰 힘을 얻었다. 태사부님 사부님의 말씀도 똑같은 말씀을 반복해서 듣는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돌아와서 도전을 읽을 때 나 자신의 변화를 느낀다. 상제님께서 민초들을 애달파하시는 부분에서는 상제님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자꾸 눈물이 난다. 그리고 태사부님의 말씀을 통해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상제님 일을 할 때에는 개인의 공명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봉사와 희생의 정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왜 잠시나마 신앙이 힘들다고 느꼈는지, 좌절했는지, 왜 불안해 했는지에 대해 뼈저리게 뉘우치게 되었다. 그건 내 욕심이 있어서였고 사욕이 있어서였다.
 
 나는 2월 증대 교육을 받은 후 새로 입도한 사람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다음달의 교육이 기다려질 뿐이다.
 
 내 곁에 살아계신 상제님의 은혜
 시간이 흐를수록 『도전』을 통해 접하는 상제님은 점점 내 곁에 살아계신 것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바로 옆집에 가면 성도님들과 상제님이 계실 것 같았다. 『도전』을 읽을 때면 마치 생생한 생방송을 보는 것같다. 『도전』을 읽다가 상제님 말씀이 나오면 읽다가 나도 모르게 “네!”하고 큰소리로 대답하기도 했다.
 
 내가 입은 은혜가 얼마나 큰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음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해야할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한순간 한순간 깨닫는다. 언제든지 가볍게 털어버릴 수 있는 직장으로 전직을 하고 나머지 모든 시간을 상제님의 일꾼으로 뛰기 위해 오늘도 마음을 다진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매일의 심고가 죄송함으로 일관되고 있지만, 부족하나마 일심으로 변치않고 정진하기를 기도한다. 상제님이 나를 바라보고 계시기 때문에, 항상 모자란 나를 용서하고 또 용서해 주시면서 자상하게 바라보고 계시기 때문에….
 
 상제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듯하다. “아가야, 세상의 고통받는 사람을 보아라. 그들이 때가 되어 네 눈앞에서 새우떼 밀리듯 **간다면 네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느냐. 네가 후천에 간다 해도 그 고통과 죄스러움 때문에 얼마나 얼마나 괴롭겠느냐. 지금이 바로 하늘에서 너를 쓰고자 하는 때이니라. 시간이 없단다. 넌 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네 자신을 믿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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