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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싸고 유럽여행 떠난 도깨비] -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신

2023.09.19 | 조회 1320 | 공감 0

<가방 싸고 유럽여행 떠난 도깨비 - 3>


글 오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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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신


도깨비 이름 중에선 신도, 울루, 이매, 망량이 전해져 옵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궁전의 문설주에 신도, 울루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붙이거나 이름을 써서 붙였다고 합니다. 

 


<음력 1월1일 3일간 광화문에 붙인 도깨비 신도, 울루>

언론에는 문배도라고 나오는데 문배도는 글자 그래도 문에 붙이는 그림이라는 의미로 아무 뜻이 없다.


현재도 퇴계 이황 선생의 고택에선 입춘이 되면 대문에 입춘대길이라는 문구 대신 신도(神荼), 울루(欝壘)라는 도깨비 이름을 붙여서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퇴계 이황선생의 고택에 붙여진 신도 울루>


이미 신라 시대 때 도깨비 모양의 문고리를 대문에 달아 왔습니다. 최근에서 용머리 모양의 도깨비 문고리를 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풍습은 저 멀리 유럽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중국에선 상나라와 주나라 시대의 청동 화로에 도깨비 문양을 상징하는 도철문이 멋지게 세공이 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 화로에도 도깨비 문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무산 걸작으로 매년 음력 12월 마지막 날에 궁중에서 행하던 처용무가 있습니다. 동서남북중앙에 다섯 처용이 등장해서 처용탈(도깨비 또는 귀면)을 쓰고 추는 춤으로 춤을 춥니다. 의상도 방위에 맞는 색(5방색)을 착용했습니다. 처용탈에는 벽사의 상징으로 복숭아 7개를 달고 있으며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꽃 두 송이도 달려 있습니다. 연산군이 이 춤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처용무와 비슷한 형태의 놀이로 진주 오광대놀음, 통영, 고성, 가산 오광대 놀이가 있습니다. 전세계에는 수많은 탈춤이 있습니다. 대부분 도깨비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잡귀를 물리치는 기능을 합니다.


오광대 놀이에서 5방위의 색의 옷을 입은 광대들이 춤을 추는 모습은 동양의 우주인 3원 28수에서 28수 즉, 28개의 별자리가 내려왔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자연질서의 중심이 도깨비임을 나태 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듯이 도깨비는 전쟁의 신이면서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의 상징으로 상용되어 왔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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