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정성에 응감하는 신도세계

2010.03.27 | 조회 3620

윤순례(母, 58). 허만기(子)/원주 명륜도장

 
 도장에 있는데, 어느 날 뜻밖에 어머니 수행체험사례를 써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연세가 많으신 관계로 제가 대신 어머니의 체험사례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여러 체험들이 우리 성도님들께 도움이 될지 아니면 혹 오해를 일으키지는 않을지 두려움이 앞서 처음에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벽의 문을 여는 천지의 시간대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성도님들의 이해를 구하며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태을주 신유를 받고 믿음이 깊어지신 어머니
 먼저 제 소개와 어머니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도기 124년에 입도를 하였습니다. 입도한 지 한 달 후 태사부님 사부님으로부터 도공을 전수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상제님 진리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도공은 저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도공을 전수받는데 아주 강력한 기운이 머리 위에서 태극형상을 하며 돌고 있었고 저는 그것을 움켜쥐고 그 기운에 따라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제 몸은 이미 세포 하나하나가 새로운 기운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러한 체험이 있은 뒤로부터 신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방학이 되어 농사일을 거들기 위해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집에서 작은방을 치우고 청수를 모시고 수행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의아하게 생각하셨지만 다른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제가 집에 청수를 모시고 수도방을 만들어 수행을 시작한 지 일주일째 되었을 때 어머니께 태을주 수행을 권유하고 지속적으로 진리를 전했습니다. 어머니는 제 얘기를 잘 들어주셨고, 저는 본격적으로 수행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집에 내려올 때마다 청수 그릇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안되어 보이셨는지 하루는 어머니께서 직접 모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전부터 몸이 좀 안 좋으셨는데 거기다 농사일도 고되게 하셔서 일하시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어머니를 모시고 수도방으로 들어가 신유를 해드렸습니다. 30분 내지 1시간 신유를 하고 있으면 어머니의 배에서 붉은 기운이 빠져나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신유를 받고 나면 어머니는 정신이 돌아와 다시 일을 하곤 하셨습니다. 그러기를 여러 차례…. 거기서 어머니는 태을주와 상제님에 대한 믿음이 깊어지셨던 것 같습니다.
 
 
 극진한 정성으로 상제님 태모님을 모시는 어머니
 시간이 흘러 도기 128년이 되자 어머니는 춘천 후평도장에서 입도식을 올리셨고, 지금은 원주 명륜도장에서 신앙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님은 도기 130년 12월에 입도를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신앙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 제가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저보다 늦게 신앙을 시작하셨지만 신앙심도 참으로 돈독하시고, 또 정성은 얼마나 지극하신지…. ‘신앙은 참으로 순수하고 아름답고 진지하게 해야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좋은 음식이 있으면 항상 신단 위에 먼저 올리고 나서 음식을 드십니다. 또 명절이나 제사 때는 두 상을 차려서 상제님 태모님 전에 반드시 먼저 제물을 올리고 난 후에 조상님께 상을 올리십니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청수를 모실 때면 수건을 깨끗이 빨아서 어진과 진영을 닦으시는데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하시는지 모릅니다.
 
 그런 정성 때문인지 어머니는 여러 체험들을 많이 하십니다.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말씀 중에 몇 가지만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수행을 하면 동네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집으로 몰려오고
 어머니께서 신앙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수행을 하는데 아주 밝은 흰옷을 입은 두 신명이 내려와 좌우에서 같이 수행하는 것을 체험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집에서 수행을 할 때마다 시골 동네에서 예전에 돌아가신 분들이 집 주위로 몰려와 수도하는 방을 둘러싸고 어떤 사람은 마당에 앉아서, 어떤 사람은 벽에 기대서 태을주를 듣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상님들은 방으로 들어오시거나 마루에 올라와서 태을주를 듣고 춤추며 좋아하고 태을주를 따라 읽기도 한다고 하십니다.
 
 어머니께서는 늘 새벽수행을 하시는데, 몸이 고단해서 못 일어나고 있으면, 외할아버지께서 오셔서 “아가야, 개벽이 멀지 않았다. 일어나라. 일어나라.”하시며 깨워준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오래 전에 발목을 뱀에 물려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받고 나서 오히려 더 악화가 되어 걸음도 제대로 못 걸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머니께 신유를 해드리기도 했는데, 어머니께서는 100일 동안 매일 조석으로 백배례를 드리고, 태을주 수행을 하면서 발목을 직접 신유하셨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수행을 하는데 새까만 덩어리 4개가 발목에서 빠져나가더랍니다. 그 뒤로 발목이 전혀 아프지 않다고 하시며 걸음도 잘 걸으십니다. 지금은 무릎 관절이 조금 안 좋긴 하지만 그런 대로 건강하십니다. 어머니께서는 “약이 다 필요 없고 태을주 수행만 정성껏 하면 된다. 나는 수행으로 버틴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1년 전쯤인가 일인데, 괴롭고 힘든 일이 있어 기도를 올리고 수행을 하시는데, 태모님 진영에서 태모님께서 나오셔서 손을 꼭 잡아주신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어머니, 태모님께서 어떤 모습을 하고 계시던가요?”하고 여쭈었더니 그냥 흰옷에 머리는 보통 쪽비녀를 하고 나오셨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그럴 때마다 큰 힘을 얻고 용기를 내서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후로도 여러 체험들이 많이 있었지만 다 말씀드리진 못하고 최근에 있었던 몇 가지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개벽상황이다. 네 가족에게 당당히 전하라.”
 지난 4월 중순쯤에 종정님의 춘천대강연회 준비가 한창일 때였습니다. 어머니께서도 ‘강연회에 많이 데리고 가야하는데…’하고 노심초사하시며 항상 홍보지를 가지고 다니시면서 시골에서 보는 사람마다 전하셨고, 또 저의 다른 형제들한테도 강연회에 가자고 하셨습니다. 제 형제가 3남 2녀인데 그 중 작은 누님과 저만 신앙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식들이 말을 안 들으니까 어머니는 걱정과 근심으로 눈물을 흘리시며 무척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럴 즈음 또 한번 큰 체험을 하셨습니다.
 
 늦은 저녁, 피곤한 몸을 이끌고 청수를 모시고 수행을 하시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상제님 어진에서 상제님께서 나오시더니 무어라고 나무라듯이 몇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것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잊어버리셨다며 무척 죄스러워하고 다음날도 계속 걱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새벽에 수행을 마치고 잠깐 눈을 붙이는데 하늘 먼 곳에서 빛이 쏟아지더니 큰 음성으로 아주 또박또박 하게 이런 말씀이 들렸다고 합니다.
 “이제 개벽상황이다. 자식들한테 당당히 말해라. 사람들에게 분명히 말하라.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그렇게 말하라.”
 
 
 치성에 감응하는 천지신명
 최근 저희 원주 우산도장이 원주 명륜도장으로 이전을 하였습니다. 이전이 있기 전, 도장의 한 성도님이 천도식을 하셨는데 그때 저희 시골집에서 기르던 개 두 마리를 잡아 치성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치성이 있기 전날 밤. 어머니께서 도장 옥상에서 큰 가마솥에 개 두 마리를 넣고 삶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늘에 구름이 모여들더니 도장 위로 동그랗게 구름 떼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망량신이 응기하나 보다 생각을 하시고, 다음날 치성을 끝난 뒤 집에 돌아오셔서 청수를 모시고 수행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개를 삶던 그 모습이 그대로 보이더니 하늘에서 6명의 신명이 도장 옥상에 내려와 가마솥을 열고 고기를 먹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뚜렷하게 보였다고 합니다. 모두 여자신명인데 5명은 나이가 많고 1명은 젊은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그 후, 도장 이전치성과 더불어 저희 어머니 직선조 천도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결정된 일이라 어머니께 미처 알려드리지 못하고, 치성이 있기 이틀 전 늦은 밤에 어머니께 전화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날 어머니께서 수행을 하시는데 큰 철문이 열리더니 6∼7명이 우르르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천도식이 결정되자 조상님들이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몇 가지 어머니께서 체험한 사례들을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항상 어머니로부터 감동을 받곤 합니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하시는 체험들은 너무나 정겹고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과연 정성스런 마음에 신도세계가 응한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그런 어머니를 보며 저는 ‘파고 또 깊이 파라. 마음 얕은 것이 가장 큰 한이 되리라.’ 하는 상제님 말씀을 되새기게 됩니다.
 성도님 여러분, 항상 건강한 마음과 몸을 간직하시어 대업을 이루시길 간절히 기도 드리며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123개(11/13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