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수 모시기


* 천지기운을 받는 청수(淸水)니 이것을 마셔라. (道典 3:145) 
* 응종의 아들이 병이 들어 위독하거늘 응종이 청수를 떠 놓고 상제님 계신 곳을 향하여 낫게 해주시기를 기원하니 그 병이 곧 낫는지라. (道典 8:90) 


나이드신 분은 어린시절 할머니, 어머니가 장독대에 맑은 물을 떠놓고 누군가를 향해 두손을 모아 빌며 정성 드리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수천 년을 내려온 우리 민족 고유의 신교神敎 전통입니다. 

 

신교의 맥을 잇는 증산도의 대표적인 신행문화는 청수淸水를 모시고 태을주太乙呪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증산도 신행의 표상입니다. 증산도 도생은 천지부모이신 상제님 태모님을 비롯하여, 조화정부의 대성신 그리고 가깝게는 자신의 조상 선영신께 청수를 올립니다.




왜 청수를 모실까요?


상제님은 이에 대해 한마디로 ‘천지기운을 받는 청수 (道典 4:45: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청수를 모심으로써 무한한 천지기운을 받아내리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정화수(井華水)라고도 불러온 청수는 우주 생명의 본체이며 만물의 근원을 상징합니다.

 

물이란 본래 우주를 빚어낸 생명의 모체로서 삼라만상은 모두 물 속에서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물은 우리 육체의 더러움을 씻어내듯 인간의 영혼도 씻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것은 성령의 조화가 북방 1·6수(水)를 모체로 하여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수를 올리는 과정에서 얼굴과 손을 깨끗이 닦기 때문에 정갈한 몸과 청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기도하고, 수행함으로써 자신의 심령을 정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지극정성으로 청수 모시고 태을주 수행을 하는 가운데 하루하루 세속생활 속에서 흐트러진 마음의 조각들이 하나로 정리되고 순화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혼이 명화(明化)되고 성화(聖化)되어 천지부모이신 상제님과 태모님께서 베푸시는 천지기운과 복록을 받아 내립니다.

 

모든 종교에 물을 신성시하는 의식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청수 모시는 신행이 우주원리와 신도에 가장 부합되는 세련된 신행 문화입니다.


* 청수를 마시니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복록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6:62) 


상제님은 청수 모시고 수도를 한 후에는, 이 청수가 복록(福祿)이니 그 물을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복록이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고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데 필요한 일체의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청수는 인간을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조화롭게 하는데 큰 효력이 있습니다. 한결같은 정성으로 청수를 모시고 태을주 수행을 생활화하면 백병百病이 소멸되고 영적으로 크게 성숙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