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개벽 - 선경문화의 주인공, 선仙


선경문화의 주인공, 신新인간


| 선仙 문화가 열린다 |


하루는 성도들이 태모님께 여쭈기를 “저희들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후천 가면 너희들이 모두 선관이 되는데, 선관도 죽는다데?” 하시니라. (11:299:1~2)


상제님 도의 종통을 계승하신 태모님께서 “후천에 가면 너희들이 모두 선관이 된다” 하시며,  ‘가을 문화가 곧 선仙 문화’임을 밝혀 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씀하신 선 문화는 선천 유불선의 선이 아닙니다. 이 선은 유불선 시대 이전에 존재했던, 인류의 뿌리 문화인 신교 시대의 선을 말합니다. 그때는 문명의 새벽이 밝아오던 때였지만, 당시 인류는 무병장수하며 신선 문명을 누렸습니다. 태곳적 신성神聖 시대 선仙 문명이 우주의 가을철을 맞아 완성되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줄기 문화인 선천 유·불·선의 진액을 모두 뽑아서 가을 새 우주의 조화 문명인 ‘후천 선仙’ 문명에 수렴을 시키셨습니다.


내가 유불선 기운을 쏙 뽑아서 선仙에 붙여 놓았느니라. (4:8:9)


흔히 세상에서 말하기를 ‘21세기는 생명 공학의 시대’라 합니다. 지금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생명 공학이 지향하는 문화도 한 글자로 압축하면 선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 공학이나 생명 공학만으로는 선 문화를 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만으로는 생명 개벽에 대한 궁극의 깨달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상제님께서 열어 주시는 선 문명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선천의 유불선 문화뿐만 아니라 과학 문명의 진액을 모두 거두어 하나로 통합·성숙시킨 도술 문명입니다. 가을의 문명은 이성적 사유를 뛰어넘어, 인간이 능히 자연의 이법과 신도의 성령에 통해서 자유자재로 창조와 변화를 짓는 조화권 문명입니다.



| 무병장수하는 신선으로 거듭난다 |

앞으로 궁극의 도술 문명이 열리면 인간의 몸과 마음은 어떻게 바뀔까요? 증산 상제님은 이 문제에 대해 실감나는 말씀을 내려 주셨습니다.


모든 백성의 쇠병사장을 물리쳐 불로장생으로 무병장수하여 영락을 누리게 하리니 너희들은 환골탈태換骨奪胎되어 지금의 체형이 변화되어 키와 몸집이 커지고 옥골풍채玉骨風采가 되느니라. (7:4:4~5)
후천에는 빠진 이도 살살 긁으면 다시 나느니라. (9:183:6)


후천에는 온 인류가 선의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빠진 이가 다시 나고 굽은 허리가 펴져서 늙은이가 젊은이로 거듭납니다. 여자는 몸 기운을 개벽해 주신 상제님 공사에 의해 생리를 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남녀가 모두 고결한 풍채를 가진 선남선녀가 됩니다.


후천은 한마디로 무병장수의 세상입니다. 인간의 수명이 자그마치 1,200살까지 늘어납니다.


후천선경에는 수가 상등은 1,200세요, 중등은 900세요, 하등은 700세니라. (11:299:3)


질병과 노화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장수 문화는 더 이상 꿈이 아닌 미래의 현실입니다.






| 조화 선경의 선체仙體가 되는 길, 선매숭자 도수 |
그런데 후천이 된다고 해서 인간이 저절로 ‘영원불멸하는 생명체’인 선체仙體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생명이 개벽되어야 합니다. 생명을 개벽하는 길, 그것을 상제님께서 ‘선매숭자仙媒崇子 도수’로 박아 놓으셨습니다.


‘선매숭자’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듣는 말입니다. ‘선매’의 ‘선’은 ‘신선 선’자이고 ‘매’는 ‘매개할 매’자입니다. ‘선매’란 ‘선천 인간이 후천 지상낙원의 신선이 될 수 있도록 해 주는 매개자’를 말합니다. 그리고 ‘숭자’는 ‘근본 씨앗, 첫 씨앗, 가장 큰 머리가 되는 씨앗’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선매숭자’란 ‘선천 인간을 후천 선 문명의 불멸의 생명으로 매개해 주는 첫 인간 종자’라는 뜻입니다.


이 선매숭자 도수의 실현을 위해 상제님께서 데려다가 딸처럼 길러 영대를 틔워 주신 어린 소녀가 있었습니다. 김호연(1897~1992) 성도입니다.


선매숭자가 있어야 사느니라. 호연에게 선맥을 전하리라. (3:25:1)


호연이 아홉 살 되던 1905년 음력 9월 9일, 상제님께서 무명 두 필을 끊어 오라 하시어 친히 전주 흑석골에 있는 호연의 집 마당에 움막을 지어 주시고, 호연에게 수행 공부를 시키셨습니다. 호연으로 하여금 움막에서 먹고 자게 하시고, “똥오줌도 이 안에서 누어라”(3:146:5) 하시며 공부하는 동안 내내 움막을 떠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듬해 정월 보름날까지 장장 125일 동안 집중 수행을 마친 후, 호연은 영성이 완전히 열려 신명의 말소리는 물론 새 소리도 알아듣고 애기 쥐와 엄마 쥐가 나누는 대화도 다 알아들었습니다. 천지신명이 와서 상제님께 절하는 것, 신장들이 말 타고 오가는 것도 다 보았습니다. 밝은 지혜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신력神力을 얻은 것입니다.


호연이 보여 준 것처럼, 집중 수행을 통해 순수 감성의 문, 인간의 참마음을 온전히 여는 ‘마음 개벽’과 함께 영생하는 선체의 몸으로 거듭나는 ‘몸 개벽’을 이루는 것, 이것이 선매숭자 도수입니다. 선천 천지에서 태어난 인간은 누구나 선매숭자 도수를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후천 인간, 후천 생명이 될 수 있습니다.



| 후천 신인간이 되려면 |
몸과 마음이 완전히 개벽된 신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생활 문화를 본질적으로 개혁하여야 합니다. 퇴폐 문화를 멀리하여 정기를 축장하고, 그 정기를  ‘내 몸의 하늘’인 머리로 끌어올리는 생활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본래 내 생명의 참 모습, 영원한 생명력을 회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사람 가운데 90% 이상이 생명의 엑기스인 정精을 파괴하고 분열·고갈시키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퇴폐 문화, 쾌락 문화에 더럽혀져서 그렇습니다.


관능적인 영상이 한 번 머리에 박히면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죽을 때까지 괴롭힙니다. 정기, 간단히 말해 정에 대한 관념이 투철해야 ‘정을 쏟아내는 문화, 정을 파괴하는 문화’의 유혹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정은 인간 생명을 지속시키는 동력원으로 신장의 수기水氣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인체의 정자, 난자, 골수, 호르몬 등이 곧 정입니다. 우주가 진화해 온 역사의 전 과정이 내 몸의 정에 맺혀 있습니다. 정은 천지 생명의 열매이자 핵입니다. 따라서 ‘내 몸의 정을 어떻게 잘 관리해서 대자연과 하나가 되느냐’ 하는 것이 후천 신인간이 되는 핵심 관건입니다.


인간이 죽고 사는 것, 도통, 정신의 순수성, 이 세상 문제의 근본을 보는 눈 등, 그 모든 것이 정에 달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최대 관심사인 건강 문제의 원초적 과제가 정을 관리하는 데에 있습니다. 정을 잘 지키고, 무지막지하게 몸이 부서지도록 과로만 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 질병의 80, 90%는 다 없어집니다.


그런데 후천 신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정을 관리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마음을 본질적으로 혁신하여 참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참마음이란 곧 ‘진리 의식으로 충만한 마음’입니다. 여기서 진리는 인류의 대통일 문명을 여는 가을 진리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상제님 진리 의식으로 충만해야만 후천 선경의 문턱을 넘어 지복至福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 누구나 도통을 한다 |
앞 세상은 도통이 일반화된, 이른바 ‘도통 대중화’가 실현되는 도술 문명 시대입니다.


‘공자는 72인을 도통케 하고 석가모니는 500인을 도통케 하였다.’ 하나 나는 차등은 있을지라도 백성까지 마음을 밝혀 주어 제 일은 제가 알게 하리라. (7:82:1~2)


선천에는 평생 수도를 해도 도통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천에는 각기 닦은 근기와 공덕에 따라 비록 차등은 있지만, 온 인류가 도통을 합니다.


그리하여 모두가 선불仙佛, 즉 신선과 부처가 되어 선천 성자들보다 훨씬 더 높은 도통 경계와 품격을 갖춘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시방세계十方世界의 모든 일에 통달하고, 시공의 벽을 넘어 우주를 자유자재로 왕래합니다.


후천에는 하늘이 나직하여 오르내림을 뜻대로 하고, 지혜가 열려 과거 현재 미래와 시방세계의 모든 일에 통달하느니라. (7:5:5)


어떻게 해서 인류가 이러한 도통을 이루는 것일까요?
상제님께서 “장차 도통은 건감간진손리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에 있느니라”(10:35:1)고 하셨습니다. 인간이 도통을 하여 지혜로운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이 팔괘에 담긴 대자연의 변화 원리에 관통하는 데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법理法은 만물 조화의 원동력인 ‘신도神道’와 음양 짝을 이루기 때문에, 반드시 신도에도 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만사지’를 성취하고 ‘조화권’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궁극의 도통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도통 등급은 무엇보다 가을 개벽기에 사람을 살린 공덕에 따라 정해집니다. 사람을 많이 살리면 살릴수록 상생의 보은 줄이 많이 열리고, 그 은혜의 정도에 따라 도격이 정해지며 조화 성신을 쓰는 조화권도 달리 주어집니다.


| 남녀 동권 시대가 열린다 | 

지난 선천 역사를 돌아보면 동서를 막론하고 많은 여성 운동가들이 여성의 지위 향상과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하지만 억음존양 세상인 선천에는 아무리 사회 제도를 뜯어고친다 하더라도, 진정한 남녀평등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만물을 생성하는 근본 바탕인 천지 질서가 정음정양의 구조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후천개벽이 되면 지축이 정립되어 천지 질서가 정음정양으로 바로잡힙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12시간씩으로 같아집니다. 이렇게 음양동덕陰陽同德하는 자연 질서 속에서 인간의 문명사회 역시 남녀동권의 새 시대가 열립니다.


정음정양으로 건곤乾坤을 짓게 하리니 이 뒤로는 예법을 다시 꾸며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함부로 남자의 권리를 행치 못하게 하리라. (4:59:2~3)

남녀동권 시대가 되게 하리라. … 앞세상에는 남녀가 모두 대장부大丈夫요, 대장부大丈婦이니라. (2:53:2~4)


이 말씀처럼 후천은 여자가 앞서 가지도 않고 남자가 앞서 가지도 않는, 남녀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세상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이신 상제님께서는 가을의 정음정양 문화를 역사 속에 실현하시기 위해 어머니 하나님이신 태모 고수부님께 종통 대권을 전하셨습니다. 상제님과 수부님의 합덕合德은 신천지 정음정양 문화의 뿌리가 됩니다.